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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연예한담

<추억의 외화 ‘맥가이버’> 야외로케! 언제부터인가 방송국에서 쓰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나 1970년대 방송국은 물론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를 소개하는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말입니다. 그 의미는 드라마를 야외에서 촬영한다, 또는 드라마 중 야외촬영부분을 의미합니다. 본래 로케란 영어의 location, 즉 위치나 지역을 의미하는 말인데, 일본식 영어인 재플리시로 변용된 것을 쪽팔리게 한국에서 그대로 갖다 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야외로케는 일본어로 ‘野外ロケ(やがいロケロケ, 야가이로케)’가 원조인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로케를 아예 ‘영화’라는 전성된 말(어의전성)로도 썼습니다. 아무튼 야외로케는 일본에서 시작된 말로 영화나 드라마를 야외에서 촬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외로케(海外ロケ, かいがいロケ, 카이가이로케)’는 당.. 더보기
<‘사랑과 진실’, 그리고 임채무> 1990년대까지는 TV 외에 국민들의 저녁을 책임질 플랫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TV시청률이 5~60%를 기록하는 드라마가 종종 있었습니다. MBC가 1985년에 방영한 ‘사랑과 진실’도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던 국민드라마였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뜨거웠는지 당시 주인공인 정애리의 극중 이름이 ‘효선’이었고 원미경이 ‘미선’이었는데, 이 두 여배우를 시민들이 그냥 ‘효선’, ‘미선’이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대화 중에 ‘오늘 효선이 하냐?’, 즉 ‘사랑과 진실’이 방영되는가 묻는 것이 안부인사가 될 정도였습니다. 마치 지인을 만나면 ‘식사하셨습니까?’ 하는 안부인사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만화문고인 클로버문고의 ‘유리의 성’을 베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더보기
<추억의 외팔이 시리즈를 외고하며> ‘동물원’의 명곡 ‘변해가네’의 가사처럼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액션영화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지만, 그 액션영화의 주류 자체는 당연히 변해갑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거의 볼 수가 없는 액션영화의 장르가 무협영화입니다. 물론 무협영화의 터전인 무협지와 그 무협지를 대여하던 만화가게(‘만화가게’라 하면 족한 것을 기어이 일본식 ‘대본소’라고 고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본소(貸本所, 카시혼쇼, かしほんしょ)는 책(만화책)을 빌려주는 가게라는 뜻입니다)도 사라져가고 점점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는 무협영화는 극장에 걸기가 무섭게 히트를 하는 무협영화의 전성시대였습니다. 내공, 비급, 지풍, 장풍, 혈, 축지법, 검술 당시에는 일상에서도 이런 류의 무협지나 무협영화에서나 등장하는 말이 쓰였습니다. .. 더보기
<나훈아의 이 노래 : ‘사랑’> 구석기시대 동굴에서 발견된 낙서, ‘요즘 젊은 애들이 버릇이 없어.’라는 말은 요즘시대에도 연장자들이 연하자들에게 애용(!)하는 푸념이라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이러한 연장자들의 푸념의 대중가요 버전이 있으니, 그것은 ‘요즘 노래에는 인생이 없고 철학이 없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었을 적에 자주 들었던 유행가에 꽂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신보다 후세대의 유행가는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기 마련입니다.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안 들으면 그만인데, 거기에 대고 꼭 이런 훈계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고려속요를 들은 조선의 사대부들은 음탕하고 저속하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아직도 교과서에서까지 소개되는 ‘남녀상열지사’라는 훈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고려속요를 비난했던 조선.. 더보기
<희자매의 이 노래 : ‘실버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가요계라 해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예전에 이효리를 중심으로 결성된 ‘핑클’이 걸그룹의 ‘원조’라는 어느 방송프로그램 MC의 멘트를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핑클’ 이후의 걸그룹들의 컨셉과 대동소이한 걸그룹 컨셉으로 무려 1978년에 결성된 ‘희자매’가 음악적으로도 높은 퀄리티를 지닌 화음, 그리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율동으로 당시 대중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효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결성된 ‘희자매’의 대표곡 ‘실버들’을 들어보면, 누구든지 춤과 노래실력을 겸비한 진정한 걸그룹의 ‘원조’는 ‘희자매’라고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희자매’의 간판은 지금도 디바로 명성이 화끈한 인순이였습니다. 인순이는 혼혈로 차별과 설움을 겪었는데, 전화.. 더보기
<유익종의 이 노래 : ‘사랑의 눈동자’> 기타가 Guitar라는 외국어라는 것은 대부분의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타’하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통기타’를 연상합니다. 한국인만 애용하는 ‘통기타’라는 말은 ‘통’이라는 한국말과 ‘기타’라는 외국어가 합성된 새로운 유형의 언어입니다. 그리고 통기타를 활용한 포크음악은 외국에서는 없는 새로운 유형의 장르로 고착이 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다음의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는 한국의 통기타를 ‘T'ong guitar (or tong guitar)’로 소개하면서 통기타는 단순히 악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통기타로 상징이 되는 1970년대 포크송이라는 음악장르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자는 고사(橘化爲枳)라는 고사가 떠오릅니다. T'ong guitar (or ton.. 더보기
<유한그루의 이 노래 : ‘물레’> 아마도 1981년 식목일 언저리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의 여성 DJ가 유한그루를 소개하면서 우스갯소리로 ‘유한그루’는 아마도 학창시절에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식목일에는 ‘한 그루’가 아닌 ‘여러 그루’ 나무를 심으라고 신신당부를 받았을 것이라는 요즘 말하는 아재개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한그루는 이름이 특이해서 한번 들으면 어지간해서는 잊어먹기 어려운 가수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유한그루는 ‘물레’라는 대표곡을 남기고는 소리 소문이 없이 사라진 가수입니다.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그에 대하여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가수입니다. 당시에는 앨범을 발표하면 방송국PD에 연줄을 대서 어떡해서라도 쇼 프로그램에 나오려고 기를 쓰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제 기억으로도 유한그루가 쇼 프로그램에.. 더보기
<자자의 이 노래 : ‘버스 안에서’> 절대다수의 노인들은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인생사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을 청춘으로 꼽습니다. 실은 그 유명한 ‘청춘예찬’을 쓴 민태원은 당시 30줄의 나이에도 청춘의 시기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았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단연 사랑일 것입니다. 그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는 시기가 바로 청춘이기에 민태원은 예찬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단언하였습니다. 자자의 ‘버스 안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지만, 동시에 진학의 압박감에 찌든 시기의 나이에 홍역처럼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이성에 대한 막연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깨닫는 감성충만한 시기를 노래하였기에 두고두고 빛이 나는 노래입니다. 이성의 손길만 닿아도, 이성의 몸에 닿기만 해도 신체가 왕성하게 반응하는 사춘기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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