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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연예한담

<문성재의 이 노래 : ‘춤추는 작은 소녀’>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것들은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시간이 흐르면서 쇠락하거나 몰락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지방방송국이 바로 그러한 경우입니다. 과거 공중파 방송국이 막강한 힘을 지녔을 시절에도 지방방송국의 프로그램은 뭔가 어설프고 엉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콘텐츠가 부실한 것은 지방방송국의 인프라가 약했고 재정이 취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방방송은 꺼라!’는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고 굴욕적인 말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1980년대에는 지금보다는, 비록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훨씬 프로그램의 제작여건이 나았습니다. 최동원이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둔 해인 1984년이었습니다. 물론 끝내 오지 않았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해에 대.. 더보기
<김완선의 이 노래 : ‘오늘 밤’> 가수가 뜨려면 노래가 튀거나, 가수 얼굴이 튀거나, 춤이 튀어야 합니다. 물론 노래가 좋아도 시류에 맞지 않으면 뜨지 않는 경우도 있고, 외모가 출중하지만 정작 노래는 못뜨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이 세 가지 범주를 넘지는 아니합니다. 김완선은 얼굴이 되고 춤이 되기에 출발이 화끈했습니다. 바로 이 노래, ‘오늘 밤’이 데뷔곡인 김완선은 데뷔부터 대박을 쳤습니다. 특히 김완선 이전에는 춤동작이 최상급인 여가수, 거기에 더하여 얼굴과 몸매까지 겸비되는 여가수라는 교집합을 충족한 걸출한 여가수는 김추자가 거의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실은 김완선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인순이와 리듬터치’의 백댄서 시절이었습니다. 백댄서는 카메라의 클로즈업을 받는 경우 자체가 거의 없기에 주목을 받지 못하.. 더보기
<남기남 시대, 그리고 박동룡> 남기남!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이름입니다. 이 분은 이미 고인이 된 분인데, 1970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영화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규제였던 ‘국산영화 의무제작제’가 낳은 괴물 영화감독입니다. 다음 1985. 1. 21.자 중앙일보를 보면 ‘스크린쿼터제(극장의 국산영화의무상영제)’와 더불어 영화사의 ‘국산영화 의무제작제’의 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사는 크게 영화를 제작하거나 외국영화를 수입하여 돈을 버는데, 당시 국산영화는 열등재라 돈이 안 되고, 그나마 돈이 되서 너도나도 수입하려는 외화는 우등재이기에 수입에 열을 올렸던 것이 당시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일종의 무역장벽이자 국내영화산업이라는 유치산업의 보호정책이 바로 두 가지 제도이며, 그 중에서도 영화사에 대한.. 더보기
<‘태극소년 흰 독수리’의 감상기> 놓친 고기가 언제 어디서나 커 보이고 탐나지는 않습니다. 놓친 고기 나름입니다. ‘태극소년 흰 독수리’는 1979년 여름방학을 맞아 개봉한 만화영화인데, 저는 이 만화영화를 보려다가 끝내 포기했습니다. ‘놓친 고기’인 셈입니다. 실은 놓쳤다기 보다는 포기했다고 봐야 하는데, 그 이유는 먼저 본 친구들이 ‘입체만화영화’라고 하여 조잡한 색안경을 나눠줘서 그것으로 봤는데 내용이 엉성하다고 입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던 만화영화입니다. 실은 그 무렵은 이미 만화영화 자체가 시큰둥했던 시기였습니다. 그 때 그 시절은 방학을 맞아 만화영화를 개봉하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만화영화는 고사하고 어린이드라마도 거의 없는 현실보다 훨씬 나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무튼 근 반세기 가까이 시간이 흘러서 유튜브.. 더보기
<남상규의 이 노래 : ‘고향의 강’> 올드보이라면 누구나 많이 들어봤음직한 팝송, ‘Green, Green Grass of Home’은 고향을 그리는 사형수의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을 읊은 노래입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개인차원에서 고향은 푸근하고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고향의 힘은 서양의 경우에도 개인차원을 넘어 정치적 터전이자 자산이 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의 권력상실을 다룬 글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닉슨이 낙향했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닉슨이 낙향하자 고향 캘리포니아 주 사람들은 닉슨에게 ‘힘내라(Cheer Up!)’라고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닉슨은 그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감옥은 가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바람의 근원이 연고지인 일리노이 주에서 시작된 것.. 더보기
<김정수의 이 노래 : ‘내 마음 당신 곁으로’> 스마트폰은 참으로 많은 것을 삼켰습니다. 졸업 및 입학선물로 과거 1970~80년대 대세였던 손목시계를 대거 퇴출시켰습니다. 실은 시계산업 자체가 지금은 일부 명품시계업체를 제외하고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두꺼운 사전을 대체한 전자사전, 삐삐, 사진기, 네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은 물론 종이신문 자체를 삼켰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조선일보 1면에 무슨 기사가 실렸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1990년대까지 지하철에서 열심히 보던 스포츠신문의 추억은 이제는 먼 과거처럼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 특히 아쉬운 것은 지하철에서 스포츠신문을 보는 즐거움입니다. 과거에는 ‘지하철 신문 예절’이라는 공익광고까지 있을 정도로 지하철에서 신문, 특히 스포츠신문을 보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다수.. 더보기
<윤시내의 이 노래 : ‘공부합시다’>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의미를 표현하는 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우스갯소리’로 보통 쓰이던 말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머’라는 말로 슬며시 변하더니 1980년대 중후반부터는 ‘개그’라는 말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아예 영어사전에는 없는 ‘개그맨’이라는 말이 등장하더니 짝을 맞추려는지 ‘개그우먼’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역시 영어사전에는 없는 말로 흔히 말하는 콩글리시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콩글리시를 쓰면 무식한 사람이거나 덜 떨어진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콩글리시는 영어의 일부이자 Local English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영어가 그 시절에도 이미 세계의 공용어가 된 상황에서 각국에서 새로운 .. 더보기
<‘사랑과 야망’, 그리고 남성훈> 한국 드라마 작가 중에 김수현을 빼면 껍데기만 남을 정도로 드라마 작가 중에서 그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김수현이 괴력을 떨치던 시절인 1980년대 중반에 제목이 비슷한 작품 두 개로 다시금 ‘역시 김수현!’이라는 찬사를 받은 적이 있으니, 그 작품은 각각 ‘사랑과 진실’과 ‘사랑과 야망’입니다. 두 작품 모두 어마어마한 히트를 했는데, 시청률이 무려 50%를 훌쩍 넘어 70%를 기록했다는 전설을 남겼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합니다. 작품의 가구배치부터, 출연배우의 캐스팅과 의상은 물론 드라마의 배경음악 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출연배우들의 대사 하나, 하나에 열과 성을 쏟아붓는 열정으로도 유명합니다. 실은 그러한 일련의 사연들은 김수현 작가가 그만큼 까칠하고 까다롭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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