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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연예한담

<드라마의 아웃소싱과 배우의 아웃소싱> 탤런트 겸 영화배우 요즘 거의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그 시절까지 각 방송국은 전속탤런트들을 공채하였고, 그 공채탤런트들 중심으로 드라마를 제작하였습니다. 반사적으로 영화배우는 원칙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올드배우들 중에서는 ‘KBS공채 몇기’ 하는 자부심이 넘치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아무튼 과거에는 방송국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탤런트’라 불렀고,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영화배우’라 불렀습니다. 당연히 ‘탤런트 겸 영화배우’라는 말은 양자가 별개라는 전제에서 성립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배우라고만 합니다. 각 방송국은 물론 영화, 그리고 연극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을 모두 ‘배우’라고 통합하여 지.. 더보기
<중후함 그 자체, 배우 전운> 그때 그 시절의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짜증이 제대로 났던 장면은 단연 여배우의 식사장면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저렇게 깨작거리면서, 게다가 젓가락을 들었다놨다 하면서, 먹는 장면은 짜증 유발자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때 그 시절의 드라마 속에서의 식사장면들은 출연배우들 상당수가 실제로 먹는 것이 아니라 먹는 시늉만을 했습니다. 빈 밥그릇을 두고 먹는 시늉만을 해도, 흑백TV화면이었기에 그리 표가 나지도 않았으며, 다른 드라마에서도 먹는 시늉만을 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요즘같이 불편러들이 광범위하게 포진된 사회라면 집중포화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대목이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드라마는 제작비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다는 구조적 원인입니다. 예전에는 .. 더보기
<모든 노래의 트로트화 : 그 이름은 ‘현철’> 예나 지금이나 고교 국어교과서에서는 국어학의 한 테마인 국어변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어변천사는 필연적으로 사어(死語)가 주연급으로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대중가요는 대중이 겪은 인생의 일부를 노래로 엮은 것입니다. 대중가요사에서도 사어가 등장하는 것 역시 필연입니다. 대중가요사의 사어 중 하나가 ‘그룹사운드’입니다. 그룹사운드 자체가 영어 'Group Sound'이기에, 당연히 서양의 대중음악에서 유래했습니다. 물론 서양에서 이렇게 쓰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콩글리시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거나 록그룹이나 메탈그룹에서 유래했음은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무려(!) 트로트로 그룹사운드를 했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현철이 리드싱어였던 ‘현철과 벌떼들’입니다. 서양에서는 찾.. 더보기
<홍수철의 이 노래 : ‘등대불이 왜 켜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 ‘7080’이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로 쓰일 정도로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유사성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양 시대 모두 군사정권시대라는 간접적 원인에 더하여 시대의 발전이라는 것은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이고도 직접적 원인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시대의 배경이 기초가 되어서 후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인접한 시대는 유사한 점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조선이 개국했어도 고려의 복장이나 풍습이 한참이나 지속된 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가 1970년대와 뚜렷하게 구분된 것 중의 하나가 프로복싱과 프로야구입니다. 1970년대는 한국 역사상 프로복싱의 전성기였습니다. KBS와 MBC가 주말골든타임에 복싱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세계타이틀전이 있으면 근 한달 전부터.. 더보기
<남철 남성남의 '왔다리갔다리춤'> 식당 중에서 메뉴가 딱 하나만 있거나 다른 메뉴가 있어도 거의 구색 갖추기 수준인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 식당은 대부분 대박식당입니다. 딱 하나의 메뉴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메뉴가 압도적이라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실은 극한경쟁에 시달리는 식당들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나 알고 있기에, 그리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남철 남성남 두 분은 모두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딱 하나의 메뉴, 즉 문제의 ‘왔다리갔다리춤’으로 평생을 누린 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과거 ‘쇼쇼쇼’나 ‘토요일 토요일 밤에’와 같은 주말버라이어티쇼라는 것도 없고, ‘웃으면 복이와요’나 ‘유머일번지’와 같은 코미디 전문프로그램도 없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인기.. 더보기
<김창세, 김세윤, 그리고 ‘청실홍실’> 세상은 변한다는 사실은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콧대가 하늘끝까지 닿았던 공중파의 기세가 유튜브의 괴력에 한참이나 꺽였습니다. 그래서 공중파, 종편, 그리고 케이블, ott 할 것 없이 유튜브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올리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1970 ~ 80년대 TV의 괴력이 절정인 시대에는 정말이지 어림이 반푼어치도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저녁을 먹고나면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때로는 이웃까지 모여서, TV를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국민의 일상생활을 지배했던 것이 공중파방송국이었습니다. 슬프게도 그 시절의 지방민들은 'TBC앓이‘를 했습니다. 지방에서는 인기극강의 TBC를 거의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TBC는 쇼, 오락은 물론 드라마,.. 더보기
<최진희의 이 노래 : ‘그대는 나의 인생’> 드라마 ost는 긴 무명시절을 한방에 보냈던 김국환의 ‘타타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ost는 이미 무수히 많은 앨범이 제작된 현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드라마 ost는 이상하게 영화 ost에 비하면 히트 정도가 약했던 것이 팝의 역사, 그리고 가요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러나 인생살이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최진희의 바로 이 노래 ‘그대는 나의 인생’이 그 예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합니다. 드라마 ost가 영화 ost에 비하여 푸대접을 받은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드라마 ost는 방송국들이 자사가 제작한 드라마 삽입용으로 제작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기에, 예나 지금이나 이 드라마 ost를 광고하는 차원에서 그것을 부른 가수를 자사 쇼프로그램에 많이 출연시키는 것이 보통입니다. 쉽게.. 더보기
<문주란의 이 노래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백세인생’이라는 곡이 대박을 쳐서 그나마 가수로서의 이름을 알린 이애란 씨의 사연에 많은 시민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려 26년을 가수로서 살아왔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가수라는 존재로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애란 씨의 사연은 실은 가수라는 직업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밤무대에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언더그라운드 공연에서 현란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건만 푼돈 수준의 공연료를 부르는 가수들은 무명의 쓰라림을 한잔의 소주를 마시면서 이애란 씨와 같은 신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뜬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딱 한 곡만 기적처럼 떴다가도 거짓말처럼 소리소문이 없이 사라지는 가수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한번 뜨기도 어렵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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