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연예한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복남의 이 노래 : ‘빈대떡 신사’> 과거 1970 ~ 80년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실제 나이에 비하여 늙어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시절의 20대가 요즘의 30대로 보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반대로 요즘 대학생의 얼굴은 그 시절의 고교생 정도로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국민 전체적으로 동안의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하여 ‘100세 시대’는 얼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천년, 이천년 전의 한국인의 DNA가 아직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인종개량이 별안간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옷차림이나 외모가꾸기 등의 사유로 이렇게 사람들이 달라보이는 것 뿐입니다. 연예인이라고 하여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과거 1980년대 초중반까지 방송국에서 활약한 연예인들의 실제 나이를 알고 나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더보기 <영원한 미소년 손창민> 가가(그가) 가가(그 사람인가)? 경상도 사투리로 ‘가가 가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전에(아마 1980년대 후반경) 지금은 거의 찾기 어려운 ‘TV가이드’를 보다가 찾은 ‘고교생일기’로 인기를 누린 손창민에 대한 기사에서, 1978년 인기를 누린 어린이드라마 ‘X수색대’의 주인공이 바로 손창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서 재미삼아 제가 내뱉었던 말입니다. 당시 ‘X수색대’를 즐겨보기는 했지만, 남자 주인공의 이름 자체는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자 주인공인(방영내내 관심도 많았던) 신민경은 잘 알았습니다. X수색대를 보다가 차츰 아이들이 입는 비닐껍질(?) 옷이 엉성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우주로 향해 날아간다면서 아무런 중력상의 충격도 없는 괴상한 설정이 억지스러웠으며, 손창민이 ‘X’를 외.. 더보기 <품격있는 노안배우, 김무생> 김무생이라는 배우를 또렷하게 기억하게 된 것은 다음 유튜브에 게재된 ‘왜 그러지’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입니다. 당대의 톱가수이자 청춘스타 혜은이가 배우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이 드라마는 한국판 ‘로미오와 쥴리엣’처럼 원수지간인 두 남자와 그 자녀들, 즉 김무생(김학로 역)과 그의 딸(혜은이, 김순치 역)과 홍성민(이년만 역)과 그 아들(현석, 이공명 역)의 코믹한 사랑놀음을 엮은 주말드라마였습니다. ‘왜 그러지’는 당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드라마광인 이모님 내외와 그 아들들이 가끔 저희 집에 오시면 저녁을 먹으면서 저희 가족들과 함께 ‘왜 그러지’에 몰입하여 보곤 했기에, 더욱 그 기억이 또렷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ce7JYrYmoY&t=107s 예나 .. 더보기 <송창식의 이 노래 : ‘가나다라’> 송창식은 언제나 도인(道人)을 연상하게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들이 돈을 벌면 언제나 서울의 중심부로 이전하여 살았음에 반하여, 그는 시골로 더 시골로 이전하여 속세를 벗어나려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 팔을 벌리고 하회탈같은 해맑은 웃음으로 입을 크게 벌리면서 열창을 하는 모습은 인기를 좇아 유행가를 띄우려 목을 메는 여느 가수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의 독특한 인생관에서 기인했는지 아니면 그의 독특한 취향이 창작의 원천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바로 이 노래 ‘가나다라’를 작사, 작곡하였고, 그리고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평범한 작사가나 작곡가는 절대로 발상할 수 없는 개성만점의 노래가 바로 ‘가나다라’입니다. 후렴구의 감탄사 ‘으헤 으헤 으허허’도 한국 가요사.. 더보기 <윤복희의 이 노래 : ‘왜 돌아보오’> 개그코드 중에 ‘자학개그’가 있습니다. ‘에구 죽으면 늙어야지.’, ‘내가 미친놈이야.’ 이런 부류의 자학개그는 과거 1960년대부터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단골소재로 무수히 등장했음에도, 코미디가 개그라는 말로 슬며시 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마치 신종 개그코드인 양 오해를 받았습니다. 실은 바보개그, 호통개그 등과 더불어 자학개그는 족보가 오래된 개그코드입니다. 자학개그가 오래된 전통(?)을 지닌 것은 자학이란 감정은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개그코드로도 쉽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고해입니다. 그래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학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심정입니다. 자학의 반대인 자기애도 실은 자학을 숨기려는 의도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살이란 자학의 극단입니다. 에밀 .. 더보기 <이문세의 이 노래 : ‘소녀’> 유행가는 인생살이처럼 점진적 변화를 거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유행가도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연도별로, 그리고 시대별로 변하는 것을 확연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행가를 연구하는 분들 거의 절대다수가 연도별, 그리고 시대별 구분을 합니다. 이문세는, 시대를 풍미한 대형가수라는 점 외에도, 가요사에 있어서 특별한 구분점을 만들었습니다. 1980년대 중후반까지 한국 대중가요는 리듬의 기저에 트로트가 깔려있는 이른바 ‘뽕끼’를 완전하게 배제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에 트로트를 선호하는 감성이 짙에 깔려있기에 ‘뽕끼’를 배제한다는 것은 가요관계자에게는 일종의 모험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중후반을 석권한 이문세에 이르러 뽕끼.. 더보기 <김추자의 이 노래 : ‘무인도’> 무인도는 어제도 무인도, 오늘도 무인도, 그리고 내일도 무인도입니다. 말장난같은 소리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축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무인도는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곳이기에, 자연에 동화되어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푸른 파도를 보면서 해방감을 느끼고, 갈매기를 보면서 푸른 하늘을 비상하는 자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연이 주는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입니다. 무인도에서는 스타벅스커피의 풍취를 느낄 수 없습니다. 간혹 땡기는 피자도, 족발도, 삼겹살도 접할 수 없습니다. 시덥지 않은 TV를 보면서 멍때릴 수도 없습니다. 비가 오면 쫄딱 비를 맞아야 하며, 매서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추위라는 고통을 감내도 해야 합니다. 폭설을 넘어 눈폭풍의 .. 더보기 <나이스한 개새끼, 그리고 신해철의 ‘안녕’> 빅히트했던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발굴(!)한 말은 단연 ‘나이스한 개새끼’입니다. 막상 꼬집어서 표현하기는 정말로 어렵지만, 누구나 실제로 본 적이 있고 현실에서도 인정하는 부류의 인물군을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 바로 ‘나이스한 개새끼’입니다. 세련된 외모, 깍듯한 매너, 그리고 정제된 언어로 무장하고 있지만, 인간미는 떨어지고 냉정한 부류의 인물군이 바로 ‘나이스한 개새끼’입니다. 친절이 몸에 배었지만, 기계적이고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다분히 가식이 묻어있는 사람에게 우리는 친밀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UtUilW2ktYc 水至淸卽 水無魚(물이 지극히 맑으면 물고기가 없다) 우리의 속담도 ‘나이스한 개새끼’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설명합니다. 우리가..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