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연예한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의 강시영화> 공포영화의 소재로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는 시체입니다. 생명체는 언젠가 시체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고, 실은 죽음도 생명현상의 연장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시체는 공포영화의 단골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체는 부활하거나 변형물로 공포영화로 다시금 존재감을 알립니다. 강시나 드라큘라는 부활한 시체이거나 변형물입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원귀도 그렇습니다. 죽음 자체가 인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겠지만, 죽음의 세계는 산 자는 경험하기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이라는 속성이 아마도 한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과거 90년대 강시는 한국영화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뜨거웠냐 하면, ‘강시바’라는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여름.. 더보기 <이수나와 ‘X 수색대’> 오래 전에 단역과 조역을 전전하는 배우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조역이나 단역을 전전하는 사람들도 주연을 꿈꾸고 있으며, 자기가 맡은 배역상의 연기를 하는 순간에는 주연으로 여기고 연기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후 다른 조연급 배우나 무술감독, 그리고 무술연기자, 드라마PD, 드라마 제작사 사장인 친구 등을 만나 동일한 질문을 했는데, 모두 한결같이 그것이 맞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돈만이 목적이라면 열악한 출연료를 감수하고 단역이나 조역을 연기하는 배우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연기 자체가 사람을 매료하는 마력이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신의 얼굴이 등장할 때의 쾌감이 배가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과 같은 다른.. 더보기 <산울림의 이 노래 : ‘청춘’> 언제나 그렇듯이 첫 번째라는 것은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명예입니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의 대상은 ‘그룹사운드’인 ‘산울림’의 ‘나 어떡해’입니다. 당시 방송 자막을 보면, ‘나 어떻해’로 표기되어 있으나, 당시의 표기법으로도 ‘나 어떡해’가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나 어떡해’는 당시로서는 세계 팝음악에서 이미 한물 간 싸이키델릭 록곡이었지만, 당시도 지금도 한국에서 제대로 된 싸이키델릭 록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지금은 록그룹이나 그룹사운드라는 말 자체가 거의 쓰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대학가요제 등 각종 가요제에서 그룹사운드는 일정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70년대 통기타의 바람과 더불어 록그룹이나 그룹사운드는 그 시대 젊은이들의 특권과도 같았습니다. 그룹사운드에서 .. 더보기 <그 시절을 정복한 노래 : 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 나훈아는 무려 50년간 가요계의 정상에서 군림하였습니다. 단 5개월도 정상에서 버티기가 어려운 것이 정글과 같은 가요계인데, 나훈아는 정녕 신계의 가수입니다. 가왕이라 불리는 조용필과 겨룰만한 단 한명의 가수가 나훈아입니다. 조용필은 트로트, 민요, 락, 발라드 등 그가 부른 노래의 장르는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그러나 나훈아는 무려 50년간 트로트곡 하나만으로 정상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으니 대단한 사람중에서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훈아가 50년을 정상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트로트가수였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고음은 고음대로, 저음은 저음대로 개성이 넘치는 창법에 더하여 특유의 꺽는 창법으로 괴력을 완성한 나훈아의 독특한 창법도 일품이고, 자작곡은 자작곡대로 전문 작곡가.. 더보기 <애마부인 시리즈의 회고> 이미 학창시절을 끝낸 사람에게는 기억이 가물거리겠지만, 고려시대의 승려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삼국의 백성들은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겼다고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음주가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만국의 공통이고, 시대의 공통입니다. 당연히 밤일(!)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한민족의 DNA에는 유흥(?)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춘향전’의 주인공 춘향의 어머니 월매가 관기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에서는 관기라는 제도를 둘 정도로 매춘은 합법적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일제시대 이후 박정희 정부에서도 사창가를 묵인한 것이 엄연한 사실일 정도로 한반도에서는 성산업이 수천 년간 제도권에서 사실상 수용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더보기 <원조 팔방미인 김보연의 이 노래 : ‘사춘기’> - 언제까지 저를 불러주겠습니까? 불러줄 때 열심히 나와야죠. 최수종이 연예인의 숙명에 대하여 한 말이다. 연예인의 인기는 스쳐가는 바람과 같다. 반짝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평생 인기라는 것을 얻지도 못하고 그냥 사라지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 www.youtube.com/watch?v=EuD8-gq_PMI&t=26s 그러나 롱런을 한다고 멋진 배역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젊어서는 이지적인 인텔리 배역 전문인 노주현, 백윤식, 그리고 김용건이 늘그막에 망가진 배역으로 그나마 생명력을 유지했다. 최근 드라마는 톱스타 위주로 캐스팅을 하기에 중견배우는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하드라마나 사극 또는 가족드라마가 있어야 그나마 중견배우가 존재하는데, 제작비용이나 시청률 등 .. 더보기 <달동네, 그리고 장미희> 이제는 올드보이들만이 기억을 하겠지만, 과거 TBC는 가장 잘 나가는 민영방송국이었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가 강제로 KBS로 통합을 시켰다. TBC의 프로그램은 대거 KBS로 이전을 했다. 광고가 두둑하게 붙었던 드라마 ‘달동네’는 광고가 없는 KBS로 이전을 했기에 더욱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다. 더군다나 수도권에 한정된 방송국인 TBC에서 전국방송으로 이전을 했기에 시청률은 날개를 달았다. 한술 더 떠서 방영도중에 칼라방송까지 더했다. KBS는 노다지를 캔 셈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6-QSMSFca4 위의 인트로는 TBC방영분이다. 광고를 하는 회사는 당시에도 맨 앞 화면에서 등장했는데, 인기프로그램답게 줄줄이 광고가 달려있다. 출연진을 보더라도 호화배역.. 더보기 <‘가을비 우산 속’ vs. '가을이 오면‘> 격동의 시대라는 상투적인 말이 있다. 70년대와 80년대는 딱 붙어있는 시대임에도 꽤나 차이가 많은 시대이다. 물론 주관적인 시각이겠지만, 전두환 정부와 박정희 정부의 정책과 시대를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시각은 아니라고 본다. 두 시대는 적어도 가요사에서 있어서도 꽤나 큰 차이를 보인다. 요즘 유튜브에 탐닉을 하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두 시대는 흑백TV시대와 칼라TV시대를 구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70년대에는 일본풍의 트로트풍의 가요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요즘 말하는 발라드곡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80년대였다. 70년대는 ‘고고장’, ‘캬바레’로 춤을 추러 갔지만, 80년대는 ‘디스코텍’, 그리고 ‘나이트클럽’으로 춤을 추러갔다. 이렇게 무도장이 변경된 이유는 두 시대의 주류 유행곡이 변했기 때..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