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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연예한담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회고하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태권도 붐이 뜨거웠습니다. ‘국기태권도’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휘호가 전국의 태권도 도장에 경쟁적으로 걸리면서 우후죽순 생겼던 시절이었습니다. 실은 국가차원에서도 태권도홍보를 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한국전쟁’으로 알려진 ‘6.25사변’ 외에 한국이 세계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던 비애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MBC라디오에서 1970년대 중반에 ‘태권동자 마루지 아라치’라는 어린이드라마가 송출되었습니다. 학교에 갔다오면 귀를 쫑긋하고 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대전 문화동 천근사거리에 있던 ‘문화체육관’이라는 태권도 도장을 다녔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아무튼 그 시절의 엄청난 ‘마루치 아라치’의 인기덕인지 마침내 만화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패티김의 이 노래 : ‘서울찬가’> 예전에 고교 교과서에 신라시대 향가 ‘찬기파랑가’라는 것이 실렸습니다. 찬(讚)이라는 것은 찬송가니 찬불가니 하는 말에서 쓰이는 찬양한다는 의미로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며, ‘찬기파랑가’에서 쓰이는 바로 그 ‘찬’입니다. 조국찬가니 서울찬가니 하는 노래 제목도 1970년대까지만 유효한 작법입니다. 패티김의 ‘서울찬가’도 당연히 오래된 노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패티김은 옛날 가수임에도 당시는 물론 지금 봐도 무척이나 세련된 가수였습니다. 당시 트로트일색이던 시절에 마치 오페라나 성악을 부르는 가수처럼 우아하고 품위가 넘치는, 마치 프랑스 궁전에서 드레스를 입은 백작부인과 같은, 드레스를 입고 열창을 하는 패티김은 무척이나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대중가수임에도 전혀 대중가수의 풍모가 보이지 않.. 더보기
<김추자의 이 노래 : ‘거짓말이야’> 우리 사회에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인생처세술 또는 신화(!)가 있습니다. 속담의 ‘모나면 정 맞는다.’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남들보다 유능한 사람을 끌어내리고 시샘하는 저열한 사람의 마음속에 본능적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 악마같은 원천적 심성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격언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의 심성 중에는 성악설이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으로 보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 아닌 꼴찌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그저 남을 헐뜯고 깍아내리는 것만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런 사람은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사람으로 귀결.. 더보기
<김만수의 이 노래 : ‘푸른 시절’> 요즘 한자성어를 쓰면 이상하게 꼰대 인상을 받습니다. 한국어의 절대다수가 한자어입니다. 이제 한글세대가 완전하게 정착된 까닭에 한자성어나 한자어투를 말속에 섞어 쓰면 뭔가 고리타분하고 꼰대냄새가 물씬 나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1970년대 신문을 보면 기사의 제목은 당연히 한자가 포함되어야 했으며, 기사의 본문에서도 한자가 상존했습니다. 호칭에서도 미성년자에게는 ‘아무개 군’이나 ‘아무개 양’이라는 표현이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세대를 반영해서인지 일상 대화에서도 ‘만수무강’이라는 덕담이 흔했습니다. 오래 살고 건강하라는 의미를 담은 만수무강은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기에 덕담으로는 훌륭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요즘 만수무강이라는 말은 사극 외에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남자의 이름으로 만수도 그 당시에는 .. 더보기
<세샘트리오의 이 노래 : ‘나성에 가면’> 유행가의 속성은 유행가를 부른 당사자에게는 천당과 지옥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매개물입니다. 유행가로 인하여 하늘만큼 떴다가 언젠가부터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는 끝없는 추락을 맛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노래가 완성도가 높아서 오랜 시간이 흘러서 노래를 부른 가수를 기억한다면 나름 보람이라도 있을 것이지만, 그마저도 아니라면 그냥 굴욕과 좌절을 맛보는 것입니다. 유명 가수 중에서 바로 이러한 좌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나성에 가면’은 ‘세샘트리오’라는 지금은 아재세대들 중에서도 일부만 기억하는 가수가 부른 노래입니다. 그리고 ‘세샘트리오’를 기억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권성희라는 홍일점 가수를 아는 사람들은 제법 될 것이지만, 나머지 두 멤버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 더보기
<서수남·하청일의 이 노래 : ‘과수원 길’> 근 20년 가까이 매년 연말이 되면 캐롤이 거리에서 들리지 않는다는 기사가 등장합니다. 매년 ‘복붙’ 수준의 기사를 왜 자꾸 쓰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캐롤 자체가 차츰 사라지는 추세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전에 유명 가수들이 연말이면 캐롤을 담은 앨범을 발표하는 것도 사라진 쓰라린 현실을 우리는 냉정하게 마주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인가수들이 동요나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는 이상하리만치 기사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암울했다던 박정희시대, 그리고 전두환시대에도 ‘이주일의 동요’와 같은 동요프로그램이 존재했습니다. ‘모이자 노래하자’와 같은 어린이프로그램도 있었고, 어린이드라마, 만화영화, ‘TV유치원’, ‘뽀뽀뽀’ 등 유아프로그램이 정규방송 시작.. 더보기
<그 때 그 시절의 10대가요제> 요즘 각 방송국에서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을 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름은 비록 다르지만, 연예대상의 시상식이 거행되는 것 자체는 동일하지만, 과거 1970~80년대 황금시청률을 과시하던 그 시절의 연예대상과는 그 위상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흑백으로 방영되었음에도 지금보다 훨씬 화려했던 그 때 그 시절의 연말 연예대상 중에서 간판격인 시상식은 단연 ‘10대가요제’였습니다. ‘10대가요제’는 극적 효과의 정점을 노려서인지 매년 12월하고 마지막 날인 31일에 거행을 했습니다. 새해가 밝아오기 몇 분 전에 하이라이트인 ‘가수왕’을 뽑고, 곧바로 종각의 타종식이 거행되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10대가요제’에 등장한 가수는 무수히 많았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는 조용필과 혜은이입니.. 더보기
<옛날 뉴스 이야기> 1970~80년대 뉴스와 21세기 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의 다양성 유무입니다. 과거에는 TV안테나로 공중파를 수신하여 TV를 봤습니다. 과점체제로 운영이 되는 방송국에서 전달하는 규격화된 뉴스는 전형적인 ‘끼워팔기’뉴스였습니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그리고 보고 싶은 뉴스와 보고 싶지 않은 뉴스가 혼재되어 있기에, 시청자들은 울며 겨자를 먹는 심정으로 뉴스를 전부 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적인 공중파라는 플랫폼에 더하여 유튜브와 포털이 추가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원하는 뉴스만 선택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고, 나중에 각 방송국의 뉴스를 비교하여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이라는 하드웨어의 선택지가 다양하기에 소프트웨어의 선택도 가능한 것입니다. 동일방송국의 뉴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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