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연예한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최헌의 이 노래 : ‘가을비 우산 속’> 2021. 8. 23. 오늘은 가을을 재촉하는 처서입니다. 그리고 비가 옵니다. 이렇게 가을비가 오는 날은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이 딱입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가 최헌의 전성기였습니다. 신곡을 발표하는 족족 히트를 쳤습니다. 트로트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두루 히트곡을 만들었습니다. 터프한 인상에 최헌하면 절대로 뺄 수 없는 허스키 보이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최헌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헌의 팬들은 아직까지 최헌의 노래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가을비 우산 속’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1970년대 말을 전후하여 등장하여 맹활약한 남가수로 주목할 사람이 최헌, 최병걸, 윤수일, 최백호, 하수영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최헌은 노래는 물론 .. 더보기 <혜은이와 길옥윤>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작곡가와 가수의 관계가 하나의 세트(!) 정도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시춘과 이미자, 최종혁과 윤시내, 길옥윤과 패티김, 그리고 길옥윤과 혜은이, 신중현과 김추자, 이영훈과 이문세 등 작곡가와 가수 콤비가 의기투합해서 마치 작곡가가 특정 가수에게 전속이 된 것처럼 활동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팬들도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곡가와 가수가 남과 여일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남과 여가 만나면 호사가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일을 지어냅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헐리우드 특급배우들도 영화를 찍다가 정분이 나서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사례도 밤하늘의 별처럼 많습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연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뜨거.. 더보기 <옥희의 이 노래 : ‘이웃사촌’> 유행가는 글자 그대로 유행(발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옥희가 1977년 발표했던 ‘이웃사촌’은 그 시대의 이웃의 초상을 그린 노래입니다. 아파트가 국민거주의 표준형이 아니던 단독주택이 대세이던 시절의 이웃은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사촌과도 비슷한 면이 실제로도 있었습니다. 이웃 간에 서로의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소상히 알 정도로 이웃 간에 왕래도 잦은 시대였습니다. 물론 시골이 그런 양상이 더욱 강했지만, 도시에서도 이웃 간에 김장을 담아주고, 연탄을 날라주고, 이사 오면 떡을 돌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옥희의 ‘이웃사촌’이 탄생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옥희 스스로도 ‘이웃사촌’이라는 자신의 노래가 한국 가요사에 빛나는 명곡이라거나 눈에 띄는 대단한 곡조를 담은 곡이라.. 더보기 <양희은의 이 노래 : ‘들길 따라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수들이 주말 버라이어티쇼를 하는 경우에 대부분 라이브로 했습니다. 그것은 방송국 음향장치가 열악해서 립싱크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려웠던 사정에 기인하는 듯합니다. 물론 1970년대에도 립싱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가수도 간혹 존재했지만,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래와 방송국에서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 달랐습니다. 립싱크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요즘 유튜브로 1970년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데, 라이브곡과 녹음곡은 확연히 구분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존재합니다. 양희은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양희은은 라이브곡이나 녹음곡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녹음을 하는 상황에서 목소리에 MSG를 첨가하지 않았기에, 녹음곡이나 라이브곡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실은 청아하고 맑.. 더보기 <이지연의 이 노래 :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은 한 마디로 짧고, 굵게, 그리고 화끈하게 가수생활을 보낸 가수입니다. 짧은 활동기간에 비하여 히트곡이 꽤나 많으며, 지금 봐도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대형가수임에도 자신의 잘못으로 가수활동을 접은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수생활의 미련을 버리고 사업가로도 훌륭하게 변신한 재주가 좋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198년대로 가봅니다. 당시를 호령했던 여가수들 중에서 이지연만큼 미모가 출중하고 노래를 잘했던 여가수는 거의 없었습니다. 1980년대말부터 가수들에게 비쥬얼은 절대적인 강점으로 등장했는데, 요즘 아이돌의 세련된 비쥬얼과 당시의 우중충한 비쥬얼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기획사의 문제점을 많이들 지적하지만, 기획사가 훈련시킨 가수들이 비쥬얼, 가창력, 율동 등 모든 면에서.. 더보기 <김범룡의 이 노래 : ‘겨울비는 내리고’> 여름이면 더위가 짜증나서 겨울이 생각나고, 겨울은 추위가 짜증나서 여름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얄궂습니다. 2018년 여름처럼 열대야가 무한정 지속되지는 않지만, 2021년 여름의 한낮 최고온도 자체는 역대급인지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실제로 겨울이라 하더라도 언제나 눈이 오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진눈깨비가 오거나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기도 합니다. 겨울비를 소재로는 김종서가 ‘겨울비’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푸른하늘의 ‘겨울바다’도 겨울을 소재로 한 명곡입니다. 그러나 1980년대 김범룡이 발표한 ‘겨울비는 내리고’도 겨울비로 겨울의 애상을 잘 그린 수작입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가수가 바로 김범룡입니다. ‘바람 바람 바람’으로 데.. 더보기 <‘일용엄니’ 김수미의 어제와 오늘 : 브라운관TV시대에서 OLED TV시대로> 요즘은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1980년에 시작했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올드보이들은 과거의 향수를 소환하기에 좋고, 영보이들은 요즘에 보기 힘든 과거드라마를 보면서 이채롭고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케이블방송에서는 신규드라마 제작의 비용이 어려운데 고정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기에, 즉 누이와 매부를 넘어 시누이까지 좋아서 그런 것입니다. ‘전원일기’는 최불암, 김혜자 부부가 형식상은 주연이지만, 출연배우 모두가 주연인 가족드라마이자 마을드라마입니다. 그래도 ‘전원일기’에서는 주요 출연진은 있으며, 그 중에서 뺄 수 없는 배우가 김수미입니다. ‘일용엄니’에서 ‘국민엄니’로 맹활약한 김수미는 노인특화배우로 아직까지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배우입니다.. 더보기 <김상진의 이 노래 : ‘고향이 좋아> 너무나 당연하여 도리어 우스운 감이 있습니다만, 대중가요는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발표할 즈음에는 고향이 대중가요의 하나의 주여 테마였습니다. 그것은 1970년 당시가 ‘이촌향도’라는 신조어를 만든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농촌이 부흥한다던 ‘새마을 운동’이 번성하던 시기였지만, 실은 지속적으로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향하던 시기였습니다. 최근 공업화, 도시화의 바람이 부는 중국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그 이전인 산업혁명 이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했던 도시화와 공업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바로 ‘이촌향도’ 현상입니다. 수구초심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을 정도로 사람은 고향에 대한 본능적인 그리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중가요가 ..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