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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와 근로자> ○실학의 태두 성호 이익은 자신의 아호를 딴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전황(錢荒)’을 주장하였습니다. 전황이란 글자 그대로 돈에 의한 황폐화를 의미합니다. 이미 이익이 살던 조선후기는 대동법의 정착과 농지의 광작(廣作)으로 인한 화폐경제가 정착되어 백성들은 화폐가 없는 세상의 혼란을 인지한 상태이고, 당대의 석학인 이익 본인도 당연히 인지했을 것이 분명함에도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의문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화폐경제가 자산의 양극화를 초래하여 부의 집중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K. 마르크스가 ‘자본(Das Kapital)’에서 자산가와 노동자 간에 부의 양극화를 강력히 비판한 것과 완전히 같은 논거입니다. 화폐경제는 자본주의를 심화시켜 경제를 발전시키지만, 자산양극화를 초래하는 것은 어쩌면 필.. 더보기
<노동생산성과 빅맥지수, 그리고 최저임금> ○오래전에 고교동문인 경제학과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경제학과가 있는 강의동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착각하여 만나지 못했다가, 마침 친구가 거시경제학의 권위자인 정운찬 교수(서울대 총장 및 국무총리를 지낸 그분 맞습니다!)의 수업을 듣고 있기에, 얼떨결에 청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었기에, 뭐라도 건질 것이 있는가 해서 청강을 했던 것입니다. 물론 건진 것이 있습니다! 아직도 강의 내용이 생생한데, 그 요지는, 경제학에서 각종 수식과 지표를 내세우는 것은, 말로 하면 정확성이 떨어지기에 과학성을 제고하려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말로 하면 공허하니까 정밀성을 높이려는 수단으로써 수식과 숫자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정운찬 교수는 부가하였습니다. ○정운찬 교수의.. 더보기
<추억의 영화 : ‘OK목장의 결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치면서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을 세운 명예의 전당 입성 투수인 로이 핼러데이(Roy Halladay)에게는 ‘닥(Doc)’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 닥이란 ‘닥터(Doctor)’를 뜻하는 것으로서, 그 어원은 버트 랭카스터와 커크 더글러스가 열연한 ‘OK목장의 결투’의 극중 치과의사로 분한 ‘닥 홀리데이(커크 더글러스 분)’의 애칭입니다.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의 별명으로 불릴 만큼 ‘OK목장의 결투’의 임팩트가 대단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헐리우드의 명배우 버트 랭카스터가 분한 ‘와이어트 어프’라는 실존 인물도 유명한 서부시대 보안관으로 여러 차례 영화화 되었습니다. ‘Gunfight At the O K Corral’라는 주제가를 멋지게 부른 Fra.. 더보기
<재개발·재건축 시공사의 교체, 그리고 오야지> ○코카콜라, 나이키, 그리고 애플은 누구나 알고 있는 미국 기업입니다. 특히 애플은 동종업계와 비교하여 엄청난 영업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넘어 인류역사상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그 애플의 간판 상품은 아이폰입니다. 미국의 간판 기업 애플의 간판 상품이 아이폰인데, 막상 그 아이폰은 미제(made in USA)는 아닙니다. 아이폰의 소프트웨어가 미제인 것은 맞지만, 그 하드웨어의 조립은 중국산입니다. 실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이 원조인 명품의 제조는 중국 등 제3국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부품이 제3국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명품시계의 대명사인 스위스시계의 원산지 스위스가 ‘스위스시계’의 법률적 정의를 스위스에서 ‘조립’한 경우를 핵심 요건으로 둔 것도 블랙코미디입니다. 상당수 부품이 중국산이기 .. 더보기
<찬손 부르튼손, 그리고 찰스 브론슨> 1970년대에는 다음 TV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무려 외국 영화배우, 게다가 주연급 배우인 찰스 브론슨이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누구냐면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이라는 국내에서 빅히트한 영화의 주연입니다. 찰스 브론슨이 하모니카를 부는 아이코닉한 장면과 결투 장면으로 인상이 강렬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엔니오 모리꼬네의 기념비적 ost는 절대로 뺄 수가 없습니다. 중간에 ‘단단단 단다다단’하는 인상적인 멜로디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추억의 영화음악 목록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그 시절은 요즘같은 저작권 개념이 없어서 국산 드라마나 영화가 무단으로 이 영화의 ost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만화영화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h.. 더보기
<청년의 창업과 채용, 그리고 정년> ○한국 축구의 레전드 중의 레전드인 차범근이 1980년대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가 잠시 귀국해서 했던 말이 당시에 회자되었습니다. 그 말이란 ‘조기발굴’과 ‘조기교육’입니다. 그리고 조기교육을 위하여 한국에서 생소한 ‘축구학교(Fussballschule)’를 소개했습니다. 독일식 축구학교가 먼 훗날에 ‘차범근축구교실’이 된 것은 물론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예체능 분야의 유소년기 조기교육은 이제 국내에서도 당연히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떡잎부터 다른 ‘될 나무’에 대한 투자 및 교육은 이제 대세입니다. 그런데 예체능에 국한된 것인지 의문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기에 메가기업을 창업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스티브 잡스(20), 잰슨 황(30), 제프 베이조스(.. 더보기
<건강보험 재정적자와 중국인, 그리고 재외동포> ○박경리 여사의 ‘토지’는 한국문학의 자존심을 세운 기념비이자 대역작입니다. 토지의 문학적 업적은 바로 일제강점기의 농민과 지주의 수난사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토지’는 여러 차례 드라마화했습니다. 주인공 서희는 실은 박경리 여사의 아바타와 같은 인물입니다. 박경리 여사는 주인공 서희로 분하여 보수적인 경상도 최참판댁 외동딸에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굳건하게 권토중래하는 당찬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희가 조준구 일당에게 빼앗긴 토지를 회복하는 공간은 지금은 중국의 영토인 간도입니다. 간도는 그 당시 강제이주, 자의반 타의반 생존을 위한 이주, 그리고 독립투쟁을 위한 이주 등 다양한 이유로 한민족이 활동했던 공간입니다. ○집단이주는 간도, 만주, 연해주, 구 러시아연방 등 가리지 않았습.. 더보기
<쿠팡 일용근로자의 퇴직금> ○쿠팡은 미국 증시(NYSE)에 상장된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약 58조인 거대기업입니다. 쿠팡의 존재로 인하여 반세기 넘게 쇼핑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국내 쇼핑문법을 바꾼 것이 쿠팡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쇼핑의 표준을 쿠팡이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편하게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기까지는 누군가의 힘든 노동이 선행되어야 가능합니다. 물류센터의 일용근로자, 그리고 배달기사의 힘든 노동이 없으면 그 편리함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다음 는 쿠팡의 일용근로자들의 힘겨운 퇴직금 투쟁에 대한 것입니다. 쿠팡의 위상을 고려하여 고용노동부는 전담 지청을 지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일용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으려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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