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라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이유가 상사가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나 의견을 가로채는 불합리가 화가 나서 퇴직을 하였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적이 있습니다. 유사한 경우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KBS의 ‘TV 손자병법’에서도 종종 등장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의 병폐로 지목하는 것들은 1). 불필요한 회의가 너무 많다, 2). 부하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상사가 많다, 3). 꼰대질을 하면서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4). 사내정치를 하면서 편가르기를 한다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사태는 뜻밖에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의 의미 있는 반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재택근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근로자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근로자의 역량과 업무성과를 구체적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공동작업을 핑계삼아 부하직원이나 동료직원이 수행한 성과에 묻어가면서 자신의 성과를 과대포장할 수 있었고, 그리 의미가 없는 회의가 남발되는 폐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것을 청산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라는 설명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것이 있는데, 타인의 눈총을 받지 않고도 일정한 과실을 취득하는 일종의 처세술이기도 하지만, 아주 악질적인 이기주의이기를 속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지 않고 남이 수행한 결과에 묻혀서 과실을 취득하려는 얌체의 속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면 ‘가만히 있으면 제일 꼴찌가 됩니다.’ 심지어는 ‘무노동 무임금’으로 자기의 임금도 날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재택근무 경험 노동자 : (함께 재택근무한 아내를 보면) 보고서 만들고, 회의해야 하고, 같이 일을 해야 하니까 퇴근이 없어요. 저녁에 컴퓨터를 끄지를 못하더라고요.] 불필요한 회의는 줄었지만 매일 서면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량과 업무 실력에 대한 비교가 쉬워졌습니다. [재택근무 경험 노동자 : 팀원들이 하루 업무 진행 내용을 보고해줬거든요. (팀원들이) 업무를 진행하는 양이라든가 수준이 더 명확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818290 |
○화학에서 가역반응과 비가역반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코로나사태 이후가 그 이전과 동일할 것인가에 대하여 뜨거운 논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통한 나름 순기능인 근로자의 근무평가 시스템과 부하직원이나 동료직원의 업적에 편승하는 불합리가 개선되는 순기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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