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사>는 어느 중견기업의 공채에 대한 기사입니다. 법률이나 그 어디에도 공채 자체를 강제하는 법률은 없습니다. 그러나 공채는 박정희 정부 시절에 정착하였으며 오랜 기간 확고한 관례가 되었습니다.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공정화법)은 채용절차가 있는 경우에 그 절차를 공정하게, 즉 구직자가 제출하는 채용서류의 반환 등 채용절차에서의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구직자의 부담을 줄이고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것이지 채용절차 자체를 법률로 규율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채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기에, 공채를 다룬 다음의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청년실업은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입니다. 선진국, 하면 떠오르는 유럽도 청년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완전고용에 가까운 미국도 양질의 직장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구직행렬이 후끈합니다. 고도성장을 자랑하던 중국도 1천만 명이나 되는 대졸자의 취업난으로 아예 취업자통계의 발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높은 출산률을 기록하던 인도와 동남아시아 각국들도 취업난의 복병에 출산률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지국촌을 강타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취업난이 약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세계 각국을 윽박지르면서 자국의 취업난을 감소하려는 미국의 태도가 얄미우면서도 부럽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채용시스템에 눈을 돌려봅니다. 미국은 기업의 의사를 중시하는, 즉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최첨단국입니다. 당연히 기업의 채용도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의 의사가 중시된다는 것은 기업의 선택권이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를 무슨 기준으로 선택하는지 대외에 알려야 합니다. 자신의 인재상, 채용방식과 절차 등 여러 기준을 각급 학교나 채용시장에 알려야 원하는 인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직자의 시각에서도 취업이 어려운데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면서까지 입사지원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기업이 채용을 하는 경우에 중요한 기준으로 보통 꼽히는 것이 추천서(Cover Letter)와 이력서(résumé)입니다. 전자는 보통 대학의 교수 등이 작성하여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원하는 기업에 보내며, 후자는 보통 입사지원자 본인이 작성합니다. 제자가 취업을 하는 마당에 교수가 악담을 잔뜩 담은 추천서를 작성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대가능성이 낮습니다. 좋게좋게 써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미국이라고 하여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결국 미국기업의 입장에서는 명문대 졸업생의 추천서를 우선시하게 됩니다. 미국이라고 하여 학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 로빈 윌리암스의 열연으로 인상깊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면, 미국도 학벌중시가 뿌리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라 하여 다른 것도 아니고 중국이나 일본이라 하여 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학벌은 인재채용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기업은 입사시험, 특히 면접시험을 통하여 실무능력을 평가합니다. 여기에 인성평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성이 중시되는 미국의 프로스포츠는 물론 유럽 각국의 프로스포츠 구단이 인성과 구성원과의 케미스트리를 중시하는 것은 이미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관상쟁이까지 동원하여 인재를 검증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방식의 차이는 있더라도 지성과 인성을 모두 구비한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의지는 만국공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은 전 세계의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매년 발표하는 노벨상을 싹쓸이하는 것이 부럽기만 합니다.
<기사> 대보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11일 대보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공채를 진행하는 계열사는 대보건설과 대보정보통신, 대보유통, 서원레저(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이다. 채용직종은 대보건설은 건축·토목·기계(설비)·안전보건 등 기술직과 사업관리·경영기획·법무 등 관리직이다. 대보정보통신은 경영관리·교통사업수행 부분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대보유통은 현장관리 부문에서, 서원레저는 경영관리 부문에서 각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자격요건은 4년제 대졸 이상자 (2024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와 병역필(면제자)로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관련 서류는 이달 27일 18시까지 온라인 채용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지원자 중 다음달 서류전형 후 2차례에 걸쳐 면접을 진행한다. 대보건설의 경우 토론 면접과 면접 전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합격자는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97432?sid=102 <취업추천서의 의미와 작성방법> Having someone vouch for your qualifications and personal character can make potential employers more likely to consider you for a role. A letter of recommendation validates your work, skills or academic performance, and you might request such a letter the next time you apply for a position. You might also be asked to provide one for someone else. In this article, we go over how to write a letter of recommendation, provide both a template and an example to reference, plus we review how you can request a letter of recommendation for yourself from someone who knows your work. https://www.indeed.com/career-advice/career-development/how-to-write-a-letter-of-recommendation-with-exampl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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