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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관리/노동법자료실

<공동연차와 워라밸, 그리고 박용택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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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규는 40년이 넘게 인기를 누리고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결에 대하여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자리를 비우면 누군가 내 자리를 대체한다.’고 비교적 단순한(?) 비결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 정도만 맞는 말입니다. 연예인은 누구나 대체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연예인의 자리는 자발적으로 비우는 경우보다는 남이 강제적으로 비우는 경우가 실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연예인 자리의 대체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습니다. 마치 불을 찾아 달려드는 나방과도 같이 많은 대체자가 존재하는 것이 연예인의 자리입니다. 자기의 자리에서 남이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 내지 역할이 있어야 자리를 비우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 <기사1>은 설연휴의 앞과 뒤의 날을 정해서 사업장 전체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공동연차를 설명합니다. 이것은 사실상 특정 근로일을 정해서 그날을 전체 근로자가 연차휴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근로기준법 제62조는 이를 연차휴가의 대체라는 개념으로 규정합니다. 근로기준법에서 사용하는 대체의 개념은 교체라는 의미와 추가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특정일을 연차휴가로 추가한다는 말입니다. 집단적으로 법률효과가 발생하므로,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가 필요합니다.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려면 굳이 근로자대표가 등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동연차나 연차휴가의 대체나 모두 법적인 권리행사 차원의 설명입니다. 회사 차원의 시각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회사가 공동연차를 굳이 활용하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 때문입니다. 개별 근로자가 법대로연차휴가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면 공동작업 등 조직차원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더라도 회사는 운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는 대체자가 연차휴가 사용자의 일을 대신 하여야 합니다. 효율성에 저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연차를 거부하는 근로자는 상당수가 본인의 워라밸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료나 상사의 시각에서는 마이웨이를 추구하는 근로자가 곱게 보일 리가 만무합니다.

 

인사고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승진에서도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하는 공간인 사업장은 효율성과 영리성을 추구하는 공간이며, 개별 근로자가 워라밸을 추구하면 지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설사 지장이 없더라도 인사고과에서도 지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박용택의 일갈이 등장합니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워라밸은 없습니다.“

 

박용택은 워라밸을 추구하는 선수들치고 성공하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단언을 합니다. 그리고 워라밸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훈련에의 매진을 독려하는 스승 김성근 감독과의 일화를 전합니다. 김성근 감독의 지론은 간단합니다. ‘부단히 노력하라.’라고 요약이 됩니다. 이경규의 논리로 풀자면, 놀 것 다 놀고 플렉스를 즐기면 자기의 자리를 비우는 것이며,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 것처럼, 튀는 근로자는 성공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노동법상의 권리행사가 언제나 본인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근로자로 성공하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기사1>
<앵커>
사흘 뒤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일부 기업들은 연휴 앞, 뒷날도 직원들이 쉬도록 하는 이른바 '공동연차'를 시행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젊은 직원들 가운데서는 원하는 날 쉬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오는데요.
조을선 기자가 이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SK그룹 일부 계열사의 사내 공지입니다. 전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연차를 올해 12일 시행한다는 내용입니다. 명절 연휴 앞, 뒷날, 공휴일이 없는 달 금요일 등을 지정했습니다. 필수불가결한 사유가 아니면 연차 취소를 지양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연차 휴가가 적은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28916?sid=101


<기사2>
"프로야구 선수에게 워라밸은 없습니다."
박용택(45)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신인 선수, 육성 선수 등 KBO리그 출발선에 선 10개 구단 132명의 새내기들 앞에서 선수단 소양 교육에 나섰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관리, 세부적으로는 몸·사람·멘탈·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진솔하게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초청된 박 위원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프로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까지, 은퇴하고 나서도 (지도자로) 현장에 있을 때까지 워라밸이 없다. 워라밸 잘 맞는 선수치고 야구로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팀을 위해 당신의 라이프를 조금 희생주라는 의미가 있다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몬스터즈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https://v.daum.net/v/pxKkRBTNMy


<근로기준법>
62(유급휴가의 대체) 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따라 제60조에 따른 연차 유급휴가일을 갈음하여 특정한 근로일에 근로자를 휴무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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