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이 있으면, 역풍이 있기 마련입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고, 웃는 자가 있으면 우는 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이치는 어쩌면 냉혹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미국의 역대급 부호로 떠오른 아마존의 대표 피터 버조스는 이혼으로 막대한 돈을 전 부인에게 줬어도 천문학적인 돈을 갖고 있습니다. 전부 온라인상거래가 활성화된 까닭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미국의 백화점들은 줄줄이 망하고 있습니다.
○마트신화를 써내려간 이마트도 인터넷쇼핑의 시대에 매출감소라는 충격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반사적으로 네이버와 쿠팡 등의 전자상거래업체, 그리고 택배업체는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추락에 이마트의 오너 정용진 씨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마트의 확장을 중단하였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아이템이란 바로 유통업에서 부동산임대업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은 하남스타필드를 필두로 전국에서 지었거나 짓고 있는 스타필드매장입니다.
○스타필드는 부동산임대인인 정용진 씨가 오너인 신세계가 주축이 되어 유흥과 쇼핑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매장을 위한 임차인의 공간을 아울러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부동산임대업이 주된 사업방식인 것입니다. 기존의 백화점이 유통업인 것에 반하여 그 광활한 사업장의 운영이 주된 사업방식은 결국 매장의 임대차인 셈입니다. 복합쇼핑몰을 구분소유로 나누어서 판매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판매부진에 따른 리스크를 간접적으로만 지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의 문제점은 다음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고용의 감소라는 점입니다. 기사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연면적이 46만㎡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22명의 종업원만 고용하는 등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쓰고 있으나, 이러한 스타필드의 고용시스템은 향후 미래의 고용시스템의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근로자의 요구는 증가하고 분배의 요구는 강해집니다. 그리고 사회보험료를 포함한 고용유지의 비용도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자본가는 절대로 순순히 근로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사업을 포기하던가 아니면 사업 자체를 바꾸어 버립니다. 하남스타필드의 대박은 근로자의 고용률에는 쪽박입니다. 성장이 반드시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실증적인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들이 줄줄이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급부상하면서 휘청거렸던 오프라인 백화점들이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린 것이다. 우선 113년의 역사를 이어온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가 이르면 26일 파산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4일 전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1307921
스타필드하남은 이마트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미국 쇼핑몰 개발사 터브먼이 합작해 만든 부동산임대업자다. 스타필드하남은 1조원을 들여 쇼핑몰을 지었고, 이 쇼핑몰에 입점한 300여개 브랜드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즉, 쇼핑몰을 관리하는 회사(스타필드의 경우 신세계 프라퍼티)는 쇼핑몰의 총괄적인 관리와 마케팅만을 담당하고 쇼핑몰에 매장의 운영에는 별다른 관여를 없이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으며 운영되는 형태이다. 때문에 이런 복합쇼핑몰 매장 내 대부분 판매 직원들은 매장에서 직접 고용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따로 운영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연면적이 46만㎡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22명의 종업원만 고용하는 등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결과이기도 합니다. 간접고용 등 직접고용을 통한 고용안정과 고임금의 보장은 지속적인 노동계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노동계의 주장과 달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특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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