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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디올의 명품백과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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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이 애정하는 명품브랜드 디올과 관련한 다음 <기사>가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 명품매니아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 이유의 순위는 1). 300만원대 명품가방의 납품원가는 단돈 8만원에 불과하다, 2).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줄 알았는데, 하청, 즉 아웃수싱에 의한 것이다, 3). 본사가 직접 만드는 것도 아니고, 불법체류 중국인들을 착취해서 만든 것이라는 세 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요즘 송아지 한 마리가 300만원 내외인데, 무슨 이유로 소가죽 가방(에르메스나 샤넬 등)1천만원을 넘는 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끊임이 없이 일부 시민들에 의하여 제기되었어도 명품업체의 주가총액은 수백조를 오래 전에 넘었습니다.

 

명품의 거품가격은 누구나 알면서도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단단합니다. 실은 그것이 거품가격인지도 의문입니다. 명품의 브랜드파워도 엄연히 자본주의세계에서는 실존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노동법 테마가 있습니다. 그것은 노동력의 등가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아웃소싱업체를 통한 상품이나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상품이나 결과물은 대동소이합니다. 1천만원대 오픈런을 유발하는 명품가방의 품질이나 국내 유명브랜드가 제조한 가방이나 내구성이나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짝퉁가방도 퀄리티는 정품에 근접한 지 오래입니다.

 

아웃소싱의 전제는 바로 이 노동력의 등가성에 있습니다. 누구나 다음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노동력의 등가성이 없다면 애플 본사는 굳이 중국에, 베트남에, 그리고 인도에서 공장을 세울 이유가 없습니다. 명품이라고 해서 정형화된 대량생산공정을 채택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광저우에서는 명품시계의 품질에 근접한 짝퉁시계를 만드는 공장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명품시계회사의 생산기술자를 채용하여 퀄리티를 높여서 전문가도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품질차이는 미세하다고 합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그리고 나이키의 나라, 애플의 나라 미국에는 나이키공장도 없고, 애플공장도 없다.

 

노동력의 등가성은 유럽몰락의 단초이기도 합니다. 노동력이 등가성을 지녔다면 굳이 인건비가 비싼 유럽에서 제조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스위스시계는 예전에는 스위스에서 모든 것을 제조하였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부품이 중국산임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시계에 한정할 것이 아닙니다. 피처폰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노키아 이후에 유럽산 스마트폰 자체가 없습니다. 나아가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산실인 공장이 몰락하면 국가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제도 몰락하는 것입니다. 조선일보의 손진석 기자는 그래서 이러한 일련의 내용을 다음 유튜브에서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라면 손진석 기자의 설명에 동의할 것입니다. 실은 손진석 기자는 지극히 당연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2mT-P11eY&t=422s

 

 

<기사>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300만원대 가방 원가가 8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디올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10(현지시각)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SRL에 대해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다. 이 업체는 중국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를 방치·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디올 가방을 만드는 중국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 밤샘 근무와 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근로자들은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해야 한다는 이유로 작업장 한켠에서 잠을 자야 했다. 또 업체 측은 작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기계의 안전장치를 제거하기도 했다. 업체는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한 가방을 한 개에 53유로(78500)를 받고 디올에 공급했다. 디올은 매장에서 이 가방을 2600유로(385만원)에 판매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6/14/BGLWEIXBSRHY5GQTG6ECG7BAJU/

유럽인들은 풍요와 안락, 그리고 여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결과는 누군가는 대가를 지불하여야 가능합니다. 노동력의 등가성이 현실화 되어, 아웃소싱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인, 그리고 진행할 미래에도 가능한 것인지는 회의적입니다. 명품과 관광으로만 유럽경제가 지탱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실은 명품의 가격패권이 향후에도 유지될지 회의적입니다. 가성비라는 소비자의 행동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력의 등가성에 따른 상품 자체의 등가성이 저개발국에서 발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패권이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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