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피터의 법칙’은 생소합니다. 그런데 뛰어난 야구나 축구 선수출신이 언제나 뛰어난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영판 스포츠계의 현실이 ‘피터의 법칙’입니다. 캐나다의 피터라는 교육자가 경험을 통하여 일등 사원이 무능한 관리자가 되는 경험적 사실을 논증하여 유래한 법칙입니다. ‘피터의 법칙’은 현재의 실적을 기초로 승진을 결정하지만, 그는 승진 자리에서도 당연히 실적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며, 무능한 자리까지 승진한다는 결론입니다. 당장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단장은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야구단에 세이버스탯의 디테일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경영리더십을 발휘합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이 없어서 퇴출 된 선수 출신 빌리 빈 전 오클랜드 에이스 단장을 비롯하여 MBA출신으로 월스트리트에서 숫자놀음을 하던 실무자들이 프로야구판에서 조용한 혁명을 일궈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다음 <기사>에서는 피터의 법칙을 역행하는 인사관리의 혁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사>는 ‘한동안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했던 팬데믹 초창기를 지나 2022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챗GPT를 위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일상화되면서 ‘레이오프(대규모 정리해고)’는 새로운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라고 중간관리자를 학살하는 대규모 인사관리를 설명합니다. 이 <기사>의 이면에는 ‘피터의 법칙’은 관료제의 문제점을 전제합니다. 유능한 사람을 승진시키다 보면 일을 감당할 수 없는 무능한 위치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의미는 이렇게 상급직위에서는 무능한 사람이라도 신분보장 때문에 그 자리까지 승진하며, 결국 모든 직급은 그 직위를 수행하기에 무능한 사람들로만 채워질 수 있다는 결론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중간관리자가 많다고 하여 혁신제품을 내놓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관리직 때문에 의사소통이 느리고 신속한 결정에 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은 단점을 중간관리자가 현실에서 보여주기에 빅테크기업들은 과감한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당장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대규모 인력조정이었음에도 트위터의 기능이 망가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물꼬를 텄는지 이제 미국의 빅테크기업들은 다음 <기사>에 등장하는 것처럼 대규모 인력감축이 일상입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미 한국에서는 중간관리자의 ‘잉여성’에 대한 실증적 자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노조원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했어도 국민적 불편함은 의외로 작았고, 은행의 기능에도 그리 영향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인터넷뱅킹이 주류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은행 지점은 소리없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빌딩 1층의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던 관행에서 2층 또는 3층으로 지점이 이사를 하기 시작했고, 지점의 통폐합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경영에 있어서 변화와 혁신은 소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하는 법입니다.
<기사> ‘사람들은 무능해질 때까지 승진한다’. 조직 내에 적용되는 오래된 법칙이다. ‘피터의 법칙’으로 알려진 이 법칙은 1969년 교육학 박사인 로렌스 피터가 발표한 경영 이론으로, 반세기 넘게 다양한 조직에서 중력처럼 받아들였다. 첫째, 뛰어난 실무자가 반드시 훌륭한 관리자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둘째, 조직 내 사다리에서 올라갈수록 리더십에 필요한 능력이 달라지는데 필요로 하는 능력과 실제로 개인이 갖춰가는 능력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는 게 이 이론의 근거가 됐다. 회사가 규모를 키우고 경제가 성장 국면에 있을 때는 많은 이들이 문제 삼지 않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는 피터의 법칙에 저항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한동안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했던 팬데믹 초창기를 지나 2022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챗GPT를 위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일상화되면서 ‘레이오프(대규모 정리해고)’는 새로운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486555?sid=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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