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갈등은 있었습니다. 영어에 세대차이(generation gap)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서양에서도 세대갈등이 일상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고대벽화의 에피소드를 언급하지 않아도 기성세대는 신세대를 꾸짖고 나무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기성세대 중심으로 사고를 하기에 신세대가 버릇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해와 소통의 단절이 그 원인입니다.
○반면에 신세대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 많으며, 특히 최근에는 노인에 대한 반응이 싸늘합니다. 지하철의 무임승차하는 노인에 대한 기사의 댓글에는 노인에 대한 격한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예 일본에서는 노해(老害, ろうがい)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공해(公害, こうがい)에서 유래한 말인데, 노인들이 해악이라는 극단적인 사고를 반영하는 말입니다.
○서열주의가 내포된 동양의 장유유서문화가 수천 년간 지속되어 온 한국에서는 노인공경이 미풍양속이었지만, 이제는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주장을 꼰대짓이라 비난을 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 ‘라떼는 말이야’하면서 냉소를 보입니다. ‘나 때는 말이야’라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말이 ‘라뗴는 말이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싸늘한 시각은 단지 세대차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둘러싸고 생존경쟁의 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은 만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 생산직이 아니면 이러한 정년의 혜택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요즘 60세라는 나이 자체가 고령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연공서열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고령자의 고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령자 중에서 ‘라떼는 말이야’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기에, 기업은 더욱 고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령자 중에서 일부는 도배학원 등에 등록을 해서 건설인력으로 흡수가 되는 경우 등 건설일용근로자로 변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으로 추락을 합니다. 고령자 중에서 자격증에 도전하여 인생2모작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분들이 꽤나 많지만, 시장에서 그들을 전부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임계장의 등장과 그 비극은 필연적입니다.
○100세 시대에 고령자의 고용촉진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자의 고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학습능력이 출중한 청년층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라는 사람은 정부가 직종 개발을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직종 개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고령자를 고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탓만 하는 것은 이미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적절하다는 자기고백입니다.
“‘라떼는 말이야’가 무슨 뜻인 줄 아세요? 저거 모르면 꼰대소리 듣는 답니다.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나무라는 소리랍니다.”요즘은 ‘나때는 말이야’ 를 ‘라떼는 말이야’로 바꿔 쓰면서 기성세대를 조롱한다는 것이다. ‘나때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드립(ad lib)은 중장년층이 젊은 사람에게 뭔가에 대해서 훈계를 하거나 혹은 20대가 10대에게 무엇인가 훈계를 할 때 쓰는 말로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라고 해석을 하면 된단다.http://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00508
노동시장 사각지대에서 ‘노인 비극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돼 비연속적으로 일을 지속하는 집단의 비율은 한국(18.41%), 미국(11.58%), 독일(10.96%) 순서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령 노동자들의 은퇴 전에 이미 재취업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단순히 보조금을 뿌려서 노인일자리를 일시적으로 늘리기보다 평생 해 온 직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 개발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도 “고령 노동자가 본래 직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늦추고 경력을 살려 연착륙할 수 있게 하려면 임금을 낮추거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반면 후자에 대한 투자는 부족하다”면서 “국가가 개입해 생애 주기별 직무역량 지원 등 노인 일자리 생태계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624050147199
퇴직 이후 '인생 2모작'을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이 많아지면서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도 급증하고 있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8만7천18명으로, 전년보다 1만5천994명(22.5%) 증가했다.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2015년만 해도 4만4천949명이었다. 4년 동안 거의 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50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자격증 종류별로 보면 지게차운전기능사(8천497명)가 가장 많았고 한식조리기능사(6천10명), 굴삭기운전기능사(5천53명), 방수기능사(2천694명), 건축도장기능사(2천561명)가 뒤를 이었다. https://news.v.daum.net/v/20200622100033669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정년) ①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한다. ② 사업주가 제1항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정년을 60세로 정한 것으로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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