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
○동서양의 속담을 비교하면 유사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항간의 속설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서양에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라는 가르침을 담은 위 속담이 유달리 의미심장합니다. 실천궁행(實踐躬行)을 앞세운 공자의 가르침이 무려 2,500년을 넘은 현재에도 동양사회를 울리는 가르침과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가치가 발현된다는 가르침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말로는 간단하게 태평양을 건너고 대서양을 건널 수 있지만, 비행기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거대한 바다를 건너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행동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행동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면, 다음과 같은 ‘20대 알바생 채용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은 무척이나 간단한 일입니다. <기사>는 20대 알바생 채용의 찬반논쟁을 다루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양자는 같은 내용을 달리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이란 결국에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양측의 주장은 20대가 자존심이 세고, 권리의식이 강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합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다면, 찬성론은 사업주가 성선설을 신봉하면서 20대 알바생을 잘 타이르고 인도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반대론은 20대가 되면 이미 세상물정을 다 아는데 사업주가 일일이 알려줄 이유가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현실은 반대론의 입장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직으로 20대를 채용하는 대다수 기업에서 근로자의 도덕과 인성을 교육하지 않듯이, 20대 알바생에게 성선설에 입각해서 근로제공을 교육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로의 제공은 사업의 목적달성을 위한 일종의 수단이기에 인성까지 개입하는 것은 과다합니다. 그리고 인성을 빌미로 사업주가 훈계를 하는 것도 과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사업주가 성선설을 전제로 행동할 의무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견해에서도 알바생은 물론 사업주도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결론은 동일합니다. 찬성론은 잘 타일러야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이고, 반대론은 기본이 구비되어 있지 않기에 일을 열심히 하지 않기에 아예 뽑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성론은 사업주에게 20대 알바생을 사랑으로 인도하라는 주문이고, 반대론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20대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부모세대의 책임이 큽니다. 그들이 이렇게 자란 시대적 배경의 조성책임이 기성세대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냥 기성세대만을 나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20대의 주체적 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는 다음의 ‘국민’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의 단원 중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우화로 구성된 내용인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성실히 일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근면과 성실성입니다. 20대 알바는 물론 사업주도 권리만 내세우고 의무는 외면하면서 성실하지 않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기사> 최근 20대 아르바이트생(알바생)에 대한 불만과 고충을 토로한 자영업자의 글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엔 되레 자신은 오히려 알바생으로 20대만 채용하고 있다는 자영업자가 등장했다. 지난 28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는 20대 알바생만 씁니다. 억울한 20대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와 코인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15명의 알바생 중 코인노래방에서 근무하는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초중반"이라며 "가장 많은 나이대가 04~05년생"이라고 했다. A씨는 최근 20대 알바생에 대해 자영업자가 고충을 토로한 사연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면서 "저도 똑같은 경험과 과정을 겪었다"며 "처음엔 한 달 이상 일하는 알바생들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졸업이나 이사 등 개인 사정을 제외하고는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A씨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2년 전 처음 창업했을 때와 나름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몇 가지 조언을 남겼다. 첫 번째로는 아직 일해본 경험이 없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나 대학교 1학년생을 고용하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63634?sid=102 |
'인사노무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공무원의 이탈과 호봉제> (3) | 2024.10.18 |
---|---|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연봉차이 : (feat,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3) | 2024.09.12 |
<불닭볶음면의 신화, 그리고 고용> (1) | 2024.08.27 |
<인사관리와 사내연애의 줄다리기 : (드라마 ‘직장의 신’> (0) | 2024.08.08 |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블랙리스트 여부> (1) | 2024.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