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15부정선거를 계기로 역대 헌법은 물론 현행 헌법도 선거관리위원회를 헌법기관으로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선거관리기구를 국가기관화하고 있지만, 헌법에서 명문으로 헌법기관으로 규정하는 나라는 드뭅니다. 헌법기관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선거의 중립성을 보장하여 권력의 압력을 받지 않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선관위의 채용비리 사건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채용비리 사건의 중심에는 ‘아빠찬스’, 즉 선관위 고위공무원의 자녀가 면접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다음 <기사>를 보면,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선관위 간부 자녀 10명의 경력직 채용 과정에는 내부위원 24명, 외부위원 10명 등 총 34명의 면접위원이 면접에 참여했다. 전체 면접위원 34명 가운데 지원자의 부친과 과거 같은 근무지에서 일을 했거나 다른 경로로 알고 지내온 직장 동료가 16명, 비율로는 47%로 집계됐다.’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아빠찬스’가 작동할 소지가 충분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는 말이 있지만, 여기에서 가정적 상황, 구체적으로 만약에 면접위원들이 공정하게 채용지원자를 면접평가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면접을 중시하여 관상쟁이까지 대동했다는 일화는 이미 전설적입니다. 구글의 독특한 면접방식과 같이 세계적인 기업은 면접을 대단히 중시합니다. 우리의 대기업도 외부인사를 초빙하여 면접을 하는 것은 이제 국민상식 수준이 되었습니다. 공정하고도 해당 직무에 적절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위 선관위의 면접에서 ‘역량면접’을 하였으면 ‘아빠찬스’는 많이 제거되었을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역량면접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핵심내용을 소개하자면, ‘역량면접이란 과거의 경험이나 면접 현장에서 보이는 행동과 말을 통해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면접 기법을 말한다. 면접관들은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관리 및 개발 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 능력, 조직이해 능력 등 다양한 직무 역량을 평가할 때 이런 역량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역량면접을 도입, 실시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인재채용은 민간기업이 더 절박하겠지만, 공무원의 경우에도 유능한 인재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공공서비스의 확충으로 이어지기에 역량면접의 필요성은 동일한 상황입니다.
○‘질문의 힘’이라는 서적의 이름이 존재할 정도로 지원자의 역량을 일정한 상황을 토대로 표출하는 것은 필기시험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생생한 평가요소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역량면접의 하나로 각광을 받다가 스르르 사라진 압박면접의 폐해를 주목하여야 합니다. 압박면접이란 글자 그대로 압박적인 상황을 유도하여 ‘유연하고 지혜롭게 상황을 극복해 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입니다. 입사 이후의 상황도 지속적으로 기업의 내외부에 걸친 압박이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한 면접방법입니다.
○그런데 압박면접은 역효과가 많았습니다. 압박을 통하여 기업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냉철한 감정을 유지하는 능력을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당초의 취지였지만, 임기응변에 능한 지원자가 합격을 하고, 능력자는 진지한 고민을 통하여 해결방안을 찾는, 즉 신속한 해결방안에는 취약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능력과 무관한 냉혈한이 점수를 받는 역선택의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탈락자는 해당 기업의 소비자로 환원한다는 평범한 이치에도 미흡하였습니다.
○선관위 뿐만 아니라 공공부분에서도 정밀한 면접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필기시험은 궁극적으로 능력자를 선택하는 하나의 제도적 장치에 불과함에도,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유용성과 현실성의 측면에서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아빠 찬스'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이 선관위 경력직 채용 면접을 볼 당시, 면접관의 절반가량이 '아빠 동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선관위 간부 자녀 10명의 경력직 채용 과정에는 내부위원 24명, 외부위원 10명 등 총 34명의 면접위원이 면접에 참여했다. 전체 면접위원 34명 가운데 지원자의 부친과 과거 같은 근무지에서 일을 했거나 다른 경로로 알고 지내온 직장 동료가 16명, 비율로는 47%로 집계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997427?sid=102 <칼럼> 역량면접이란 과거의 경험이나 면접 현장에서 보이는 행동과 말을 통해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면접 기법을 말한다. 면접관들은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관리 및 개발 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 능력, 조직이해 능력 등 다양한 직무 역량을 평가할 때 이런 역량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역량면접을 도입, 실시하고 있다. 역량면접에서 말하는 역량이란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수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관리 및 자기계발 능력, 기술 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 능력, 조직이해 능력 등이며, 면접관들은 면접자들의 답변 내용과 표정, 행동까지 세심히 관찰하면서 역량을 측정하게 된다.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46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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