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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그 많던 브랜드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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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유튜브는 온 국민을 열광에 빠트린 황영조의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입니다. 황영조는 이 경기에서 코오롱이 내세운 액티브브랜드의 마라톤복을 입었습니다. 심지어 금메달 시상식에서도 입었습니다. 액티브는 1984 LA올림픽을 겨냥하여 당시 나이키와 프로스펙스 열풍에 놀란(실은 배가 아파서!) 코오롱이 만든 브랜드였습니다. 당시 참가선수들 메인 운동복이 바로 액티브였습니다. 메달리스트들은 시상식에도 당연히 액티브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액티브는 허공에 사라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Y9nH1U4tTs

 

이만수는 프로야구를 넘어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대형스포츠스타였습니다. 그랬기에, 삼성그룹이 야심차게 세운 위크엔드스포츠의 간판모델로 활약했습니다. 삼성물산은 SS라는 브랜드로 위크엔드스포츠를 만들었습니다. 본래 위크엔드는 캐주얼웨어로 출발했습니다. 1980년대 초반 교복자율화로 국내 캐주얼브랜드는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엘리트라는 브랜드의 제일합섬(삼성계열사)스마트라는 브랜드의 선경(후일 SK의 전신)이 교복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하다가, 교복자율화 이후 삼성계열사들이 엘리트, 챌린저, 그리고 뻬뻬로네와 뉴망으로 선두를 치고 나가자, 선경은 카스피를 내세워 경쟁을 시도했습니다. 의류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던 대우도 하이파이브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든 브랜드는 세상에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7sTWDWOwJ0

 

김희애가 인기절정인 시기에 논노CF에서 미친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 신축적인 소재를 내세웠던 에라스토는 청바지시장에서 존재감이 넘쳤습니다. 그 이후에 각종 짝퉁을 낳았던 조다쉬는 말머리가 인상적인 로고였습니다. ‘서지오바렌테’, 그리고 뱅뱅등 각종 청바지브랜드들이 성장했던 것은 선구자격인 에라스토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리바이스가 인기몰이를 하여 광고계의 블루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라지거나 존재감이 미미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의류업 자체가 돈이 되지 않는 사양산업이 되어서 대기업은 앞다투어 발을 뺐습니다. 반도패션으로 시장의 축을 형성했던 LG그룹도 발을 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SZ44cnk4Q&t=104s

 

1970년대에는 삼성과 LG 모두 시계브랜드가 있었습니다. 각각 카파코스모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돈이 되지 않고 시계 자체가 사양산업이기에, 두 기업 모두 시장에서 철수를 했고, 광고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돌핀을 내세운 한독시계나 카리타스를 내세운 아남시계, 그리고 갤럭시를 내세운 오리엔트시계가 존재감이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사라지거나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zSz6YjSyAA

 

옛날에는 약품 이름도 낭만적이었습니다. 금방 낫는다를 연상케 하는 바루나’, 위가 아프지 않게 한다는 노이시린에이등 한국어를 마치 외래어로 연상케하는 익살스러운 약품광고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약품광고는 의류광고와 마찬가지로 TV광고에서 비중이 작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광고 등 부동산광고가 신문광고에서 비중이 큽니다.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성분이라도 브랜드이미지가 소진하여 새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1980년대에는 스마트폰 광고를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대신 카세트광고가 넘쳤습니다. 브랜드의 생성과 소멸은 한국경제의 변천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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