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인 2016년에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1승 4패로 이세돌이 분전했지만, 이세돌은 그 1승에 대하여, ‘알파고가 실수를 해서 이긴 것이며, 인간은 영원히 AI를 이길 수 없다!’라는 단언을 했습니다. 실제로도 엄청난 내공의 초절정고수를 자처하는 바둑 고수들 중에서 알파고를 이긴 사례가 없습니다. 이세돌이 이긴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알파고의 괴력에 충격을 받아 이세돌은 바둑기사를 사임하였습니다. 그 이후 각국은 AI 개발에 열을 올렸습니다.
○chat GPT가 등장했고, AI의 괴력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이 실행했던 AI 응용기술은 그 활용분야가 당초 IT영역에서 의료, 금융, 소매,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훨씬 더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AI 활용영역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이미 현실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AI 활용도가 보편화되고 증가한다는 것은 인력채용의 감소라는 의미와 동의어입니다. 실제로도 다음 <기사>는 국내 IT간판기업인 카카오의 인력채용의 감소를 ‘카카오가 코딩 등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는 직무는 신규 채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는 것에서 나아가 사람 자체를 대체하는 ‘AI발 일자리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라는 요약으로 그 잔인한 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송합니다!’를 외치면서 코딩이나 개발 등 취업을 위하여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던 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이 날벼락을 맞는 부작용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경력직 위주로 채용이 보편화되어서 취업길이 막막했던 청년들에게 비수를 꽂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고용이라는 문제는 모든 경제 문제의 현실적 출발점입니다. 트럼프의 사례를 보더라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트럼프는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여성 후보를 이겼습니다. 그 비결은 단연 러스트 벨트(Rust Belt)에서의 승리였습니다. 여기는 미국의 중서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의 일부를 말하며, 자동차 산업의 메타로서 GM 본사인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미국 철강 산업의 메카인 피츠버그, 그 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멤피스 등을 비롯하여 미시간,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가 러스트 벨트로 분류됩니다. 트럼프는 중국과 한국 등을 거론하면서 이들 국가가 러스트 벨트 주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을 호도했고 마침내 대선을 이겼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의 황당한 관세정책은 크게 미국 달러패권의 유지와 리쇼어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은 모든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의 맞대결도 일자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일자리는 국가의 중대사입니다. 20세기 최고 경제학자 케인즈가 이자율과 더불어 고용에 대하여 1차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 올 대선에서도 당연히 일자리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소중한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전술한 카카오의 상반된 경영행태가 주목됩니다. 그것은 ‘문어발 확장’으로 불리는 카카오의 무차별적인 확장정책으로, 카카오는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무려 ‘나무위키’의 항목에 등장할 정도입니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은 이미 IMF 구제금융 당시에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이 ‘대마불사’, 그리고 ‘실업대란’이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의 걸림돌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당시 민주노총이 주창한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구호는 해고의 고통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서, 아직도 통용이 됩니다. 그리고 취업자의 보호라는 문제는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지렛대가 되기도 합니다. 문어발 확장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그리고 공정거래법의 차원에서 바림직하지 않다는 것은 상식적입니다.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취업자수가 급감한다는 뉴스는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역대 정부 모두 기업의 구조개혁을 주창했지만, 막상 실천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단연 실업이라는 부산물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기업)/비판 및 논란/낮은 주주환원율 및 문어발식 사업 확장>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2021년 상반기 기준 117개[1]로, 이는 SK의 148개 사에 이어 국내 2위이다. 삼성전자는 고작 59개이다. 문제는 카카오 계열사들은 대부분 서비스 복제에만 치중해 국내 산업의 자유로운 경쟁과 발전을 저해하고, 내수 시장에만 편중되어 외화벌이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문어발이라고 욕은 먹을지언정 적어도 외화벌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기반을 다져오기라도 했던 기존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들과 달리[2], 중간수수료나 챙기는 식으로 한정된 내수 파이만 갉아 먹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애초에 기존의 제조업 대기업들도 낮은 주주환원율과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마당에, 서비스업 분야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신흥 업체가 이러한 악습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플랫폼으로서 말도 안 되는 시장 장악력은 그야말로 독점이란 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톡은 대한민국에서 단연코 가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모바일 메신저로, 그 점유율은 무려 94.4%나 된다. 특히 노인층을 제외한 65세 미만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인구에서의 점유율은 거의 100%에 달한다. 카톡을 안 쓰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는 수준이며, 이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카톡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기까지 할 정도이다.[3] 그렇다보니 카톡에서 계정을 차단당하면 사회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2022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건 같이 카톡이 마비된다면 온국민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빠르게 택시업계를 장악해나간 결과 현재는 92%라는 어마어마한 독점율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쪽의 경우 카카오가 처음 손을 뻗은 순간부터 순조롭게 점유율을 늘린 수준까진 아니었으나, 정치인들이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34조 수정)'을 제정하여 타다 베이직을 몰락시킨 이후에는 완벽한 독점 기업으로 도약했다. -나무위키 중에서- <기사> 카카오가 코딩 등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는 직무는 신규 채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는 것에서 나아가 사람 자체를 대체하는 ‘AI발 일자리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17일 카카오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인력 운용 관련 설명 자료를 사내 게시판에 게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등 현업에서 AI를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신입 개발자 대신 AI가 할 수 있는 업무들을 열거하고 실제로 AI로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업계 사례가 참고용으로 제시됐다. AI가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업무에는 신규 정원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한 개발자는 “신규 채용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 판교, 서울 강남·구로 등 테크기업 밀집지역 개발자 직군을 중심으로 예견돼왔던 일이다. 국내 테크기업들은 AI로 대체할 수 있는 신입·저숙련 개발자 고용을 줄여왔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국내 정보기술(IT) 개발 직무 신규 채용 공고 수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기준 신입 채용 공고는 2023년 995건에서 2024년 684건, 올해 564건으로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신입 채용 비중은 4.4%에 불과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78349?sid=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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