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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영화 ‘서울의 봄’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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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왜들 이러십니까 진짜? 이 정도 각오도 안 했습니까?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12.3쿠데타로 졸지에 12.12쿠데타가 조명을 받았고 소환됐습니다. 둘 모두 군대가 동원된 쿠데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이전에 어느 경우에나 발생해서는 아니 되는 비극이라는 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황정민의 카리스마가 불을 뿜은 근자의 명품으로 평론가는 물론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극중 전두광(실제로는 전두환)의 위 대사는 서울의 봄을 관통하는 명대사이기도 합니다. 이상하게도 역사적 사실을 다룬 최근의 영화는 명예훼손 송사를 기피하여 누구나 다 알고 이미 법률적, 그리고 역사적 평가가 종결한 사안임에도 가명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두광은 하극상의 쿠데타를 지휘하면서 하나회의 선·후배 장군들에게 쿠데타를 강요합니다. 상급자에게 겉으로는 형님또는 선배님이라 부르지만, 그 실질이 부하를 다루는 듯한 언동인 것은 장면마다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영화의 전편에서 전두광은 언제나 센터에서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회의는 물론 군대를 이끌고 나갈 때도 언제나 최상급자임을 영화는 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12.12쿠데타의 주역이 전두환임을 명확히 확인사살하는 일련의 장면들입니다.

 

서울의 봄에서 명장면의 하나로 꼽히는 것은 전두환의 쿠데타 모의의 생생한 장면입니다. 이들은 스스로 이미 하극상의 쿠데타가 불법임을 인정하면서 모의를 시작합니다. 군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문민통제니 결재라인이니 하는 말보다는 상식이라는 것이 우선적으로 작동합니다. 국방부장관과 대통령이 버젓이 살아있는데, 군대를 전두환 마음대로 이동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군대의 움직임의 목적이 반란군의 거사를 위한 것임을 영화는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두환 일당은 쿠데타를 위하여 화끈하게 군대를 동원합니다. 12.3쿠데타에서도 확인했듯이, 정치군인들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전쟁과 쿠데타라고 맹신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Kdgg9NMIiFE

 

 

서울의 봄은 전반적으로 캐스팅이 잘 된 작품이지만,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역의 이태신 장군 역의 정우성은 미스캐스팅이라고 봅니다. 비록 전두환 일당의 쿠데타를 막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인물로서의 장태완은 야전에서만 잔뼈가 굵은 강골의 무인입니다. 극중 이태신처럼 젠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나중에 수경사령부 군대를 동원하면서도 강하게 전두환 일당을 반란군놈들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꽃미남의 젠틀한 이미지의 정우성은 뭔가 맞지 않는 옷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황정민이 실제 전두환의 강한 캐릭터를 살렸다면, 야전군 출신의 장태완을 표현한 정우성은 약해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장면은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호하게 전두환일당을 무찔러서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하였기 때문입니다. 장태완은 갑종 출신으로 비육사 출신입니다. 12.12쿠데타는 비육사 출신 장성의 항쟁에도 불구하고 중과부적으로 전두환일당이 비록 성공했지만, 12.3쿠데타가 불발로 끝난 것은 비육사 출신으로 ROTC 영관급 장교의 명령거부에서 시작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CXfM0XRUquw

 

 

반쿠데타 세력 자체는 12.1212.3 모두 존재했지만, 전자는 성공으로 후자는 실패로 귀결된 것은 국민의 참여라는 차이 때문입니다. 국회로 쳐들어가는 12.3쿠데타 군인들을 막아선 것은 이름없는 시민이었습니다. 이들은 중무장한 윤석열 쿠데타군을 목숨을 걸고 막아섰습니다. ‘서울의 봄은 전편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그러나 유튜브로 생중계된 쿠데타군과 시민의 대치, 그리고 국회의 해제결의는 그 어떤 영화보다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 땅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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