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ost는 긴 무명시절을 한방에 보냈던 김국환의 ‘타타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ost는 이미 무수히 많은 앨범이 제작된 현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드라마 ost는 이상하게 영화 ost에 비하면 히트 정도가 약했던 것이 팝의 역사, 그리고 가요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러나 인생살이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최진희의 바로 이 노래 ‘그대는 나의 인생’이 그 예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합니다.
드라마 ost가 영화 ost에 비하여 푸대접을 받은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드라마 ost는 방송국들이 자사가 제작한 드라마 삽입용으로 제작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기에, 예나 지금이나 이 드라마 ost를 광고하는 차원에서 그것을 부른 가수를 자사 쇼프로그램에 많이 출연시키는 것이 보통입니다. 쉽게 말하면, 드라마를 띄우려고 맛보기 차원에서 자사 쇼프로그램에 출연시키거나 드라마 홍보차원에서 출연시켰던 것이 각 방송국들의 역대 관행입니다. 당연히 경쟁 방송국에서는 거의 띄워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ost는 편파적인 대우가 당연한 듯이 여겨졌습니다. 방송 등 언론 내부에서 쓰이는 은어로 ‘빤다’와 ‘조진다’가 있는데, 드라마를 ‘빨려고’ 광고하는 것이 역대 드라마 ost의 숙명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진희가 부른 ‘그대는 나의 인생’은 경쟁 방송국인 MBC에서도 틀어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 대폭발이었습니다. 당당히 가요톱텐 순위에서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유뷰트는 KBS 쇼프로그램에서 방영했던 장면입니다. 저는 라이브로 이 장면을 봤습니다. 남자 가수의 깨는 머리스타일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PDKJQg7co
정윤희와 노주현이라는 ‘주연 전문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한 ‘청춘행진곡’의 삽입곡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그대는 나의 인생’입니다. 당초에는 ‘그대는 나의 인생’은 가끔 출연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도 때도 없이 남발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대는 나의 인생’이 출연했습니다. 배역으로 말하자면, 단역이나 조역 수준에서 주연으로 변신한 셈입니다.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었겠지만, 나중에는 ‘듣기 싫은 육자배기’라는 수준으로 출연이 남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드라마를 직접 본 사람이건만 드라마의 내용은 기억이 가물거리고 최진희가 열창했던 ‘그대는 나의 인생’만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FBRHxB_i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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