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나라, 그리고 나이키의 나라 미국은 애플과 나이키의 공장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마치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는 말처럼 이 말은 이제 상투적인 비유로 쓰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애플과 나이키가 왜 제조공장을 미국에 두지 않았는지 그 이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바로 돈 때문입니다.
○제조비용에 더하여 미국 자동차회사의 강성노조에 크게 덴 미국의 유수 제조업체는 노조리스크와 비용을 회피하기 위하여 글로벌 아웃소싱이라는 개념을 내세워서 대거 해외에 제조시설을 이전했습니다. 이제 애플만큼 유명해진 아이폰 제조업체가 폭스콘입니다. 인류역사상 역대급 영업이익을 내는 애플이지만, 정작 그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은 박리다매에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이 갑의 지위를 활용하여 영업이익도 독식하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더 지독하다는 것을 애플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폭스콘이 전기차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한다고 합니다. 테슬라가 전기차에 뛰어들어 재미를 보는 상황을 연출하자 독일의 벤츠 등 유슈 메이커도 전기차에 뛰어든 상황에서 폭스콘도 제조플랫폼으로 위탁생산을 기치로 전기차제조에 뛰어든 것입니다. 폭스콘의 이 선언은 전기차제조는 제조공정이 아이폰보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그렇게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를 내세워서 전기차제조업체로 등재를 했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제조가 엔진차량에 비하여 부품이나 제조공정이 단순하다면서 폭스콘의 선언을 재확인해줬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조공정이 단순하다면, 기존의 인력은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대차노조가 반발을 하였습니다. 인력감축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입니다.
○세계가 급격하게 전기차 시장으로 변하는 시점에서 한국도 그러한 트랜드를 추종해야 한다는 점은 불문가지입니다. 현대차노조원들도 그러한 이치를 모를 리가 없습니다. 제조공정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심으로 결성된 노조가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원감축의 불가피성도 당연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력감축을 거부만 하면, 정상적인 조업이 어렵거니와 제조단가가 상승하여 국제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1996년 아산공장의 증설 이후에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생산물량을 축소하고 신규인원의 축소를 통하여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나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노조리스크 때문입니다. 노조가 자신들의 몫을 확실하게 챙기려하면 그 부메랑은 결국 자신들과 협렵업체, 그리고 국민들이 지게 됩니다. 급변하는 전기차시장은 이제 전쟁터와 같습니다. 노동조합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합니다.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세계 최대 제조 전문기업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업계의 ‘구글'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으로 유명한 폭스콘은 지난해 전기차 플랫폼 ‘MIH’를 자체 개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걸 무료로 개방해 더 많은 기업들이 폭스콘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는 강력한 폭스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폭스콘은 플랫폼을 받아 쓰는 고객사들의 전기차를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폭스콘의 전기차 사업부문을 이끄는 잭 청 대표는 25일 대만에서 열린 폭스콘 협력사 미팅에서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무료 개방한 것처럼 폭스콘도 전기차 플랫폼을 개방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선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 테스트카의 생산라인 투입 여부를 놓고 노사가 몸으로 맞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현대차 노사는 밤샘 회의 끝에 10일 새벽 아이오닉 5에 대한 맨아워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인력 축소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전기차는 판매 단계에서도 기득권층의 저항을 받고 있다. 기아가 오는 7월 EV6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예약을 도입하려 하자 영업직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아 노조는 지난 17일 “온라인 예약은 온라인 판매로 확대돼 영업직에 심각한 고용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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