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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류호정 의원의 뜻밖의 활약 : 방송국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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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약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대부분의 언론에서 집중부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의를 기치로 내건 정의당이 몰락한 사실에 대하여는 거의 주목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란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존재의 기반입니다. 참패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선 선거결과를 받았음에도 언론과 국민이 관심 자체를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의당은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연예인들에게는 악플보다 무플이 서럽다고 하는데, 연예인의 인기와 비견되는 정치인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정의당의 몰락은 오래 전부터 예고되었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기치는 볼 수 없고, ‘페미정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는 조롱과 비아냥이 언제나 정의당의 꼬리에 달렸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향후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할지가 오리무중입니다. 그래서 이제 주요 언론에서는 정의당에 대한 기사 자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다음 <기사1>에서 페미정당으로 낙인이 찍히는데 혁혁한 전공(!)을 세운 류호정 의원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예리한 질문을 하는 점이 눈길이 갑니다. 물론 이 질문은 주요 언론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주요 내용은 외주제작 비정규직 PD와 작가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의 진행과 개선 방안의 마련입니다. <기사1>을 보기 전에 상기하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사2>SBS 여성작가의 투신자살 사건입니다. <기사2>에서 자살한 작가의 월급이 60만원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2008년이라 세월이 지나긴 했어도 당시를 기준으로도 열정페이로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류호정 의원이 지적한 외주인력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성작가의 자살이 있은지 10년이 경과했어도 열악한 근무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우리의 언론은 서슬퍼런 박정희 정부의 유신시절에도 독재에 항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했노라고 언제나 자화자찬을 합니다. 특히 방송은 카메라 출동등 일련의 고발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이 정의롭고 도덕적이라는 태도를 은연 중 과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남을 꾸짖는다고 그 꾸짖는 사람이 도덕적이라거나 정의롭다는 단정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범인을 잡는 경찰관이 언제나 도덕군자는 아닙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찰관이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가 존재합니다.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라 봐야 합니다.

<기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외주제작 비정규직 PD와 작가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외주제작사와 일하는 스태프, 외주 PD·방송작가들 대상 실태조사부터 하셔야 한다. 약속을 해주었으면 한다""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셔야 된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의견도 수렴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카타르 월드컵 결방으로 인한 피해,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결방으로 인한 프리랜서 비정규직 외주 방송노동자들의 실태를 다시 한 번 전면적으로 살펴보면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15212?sid=100
 
<기사2>
방송사 여성 작가가 방송국 건물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BS '긴급출동 SOS 24'의 보조작가인 김모씨(23)는 목요일(28) 새벽 230분쯤 서울 목동 SBS본사 23층 옥상에서 건물 아래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김씨는 본사 22층에 있는 해당프로그램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던 중 230분쯤 옥상인 23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함께 일하고 있던 연출, 조연출, 보조작가 등 동료들은 김씨가 먼저 퇴근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양천경찰서는 김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신의 능력부족을 자책하며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료들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맡은 일을 도와주기 위해 다른 스크립터들이 업무를 분담하자 "남들은 다 혼자 해내는 일인데 내가 너무 무능한 것 같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후에 녹화가 예정된 출연자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중략
아침 방송프로그램의 한 보조 작가는 "통상 방송사 막내 작가의 급여는 월 60만원 선으로 일주일 중 하루를 쉰다고 돼 있지만 사실상 집에서도 근무할 때가 대부분이다. 24시간 아이템을 찾고 섭외하고 전화하느라 시간을 보내야한다. 각종 경비를 제하면 늘 적자일 수 밖에 없고, 친구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6/0001966067?sid=102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류호정 의원은 방송에 국한하여 질문을 하였지만, 신문사라 하여 크게 다를 것은 아닙니다. 보수신문의 신문지폐기 사건은 보도가 된지 오래되었지만, 검경의 수사는 하세월입니다. 방송국은 과거의 슈퍼갑의 지위에서는 내려왔지만, 아직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갑의 지위에 있습니다. 어지간한 국민이라면 방송국의 외부인력 등에 대한 갑질은 상식차원에서도 인지하는 내용입니다. 방송국의 뉴스앵커가 세태를 꾸짖을 때마다 대다수 국민은 방송국의 갑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한마디를 날립니다. ‘너나 잘하세요!’ 방송국은, 아니 언론은 언제까지 견제받지 않는권력일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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