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연예한담

<대전 사람 박영규>

방랑시인 2025. 4. 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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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유튜브는 1977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전 문화동에 소재한 충남기계공고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대한뉴스의 목소리 고 김승한 아나운서가 전하고 있습니다. 충남기계공고를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 그냥 기계공고라고만 부릅니다. 기계공고 바로 뒤의 동네는 보문산 줄기를 걸치고 있는, 그 지명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천근이라 불리는 낙후된 동네입니다. 바로 이 천근이 제 고향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7년 기계공고 방문 전후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오랜 기간 먼지가 날리는 비포장 신작로가 말끔하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힘을 그 시절에 느꼈습니다. 아무튼 박 전 대통령은 기능인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멋진 휘호를 남겼습니다. 지금처럼 실업계가 푸대접을 받는 시대는 정녕 아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7zxcyDWjRE

 

 

기계공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 위상이 많이 추락했습니다. 한때는 인문계 고교의 연합고사 커트라인을 넘나드는 경쟁률을 자랑했지만, 차츰 인기가 하락했습니다. 물론 인근 주민인 제가 목격했기에 너무나 잘 압니다. 그렇게 소리없이 추락을 하던 기계공고는 어느 날 갑자기 박영규 동문 모교 방문이라고 커다랗게 쓴 현수막을 학교 정문에 달았습니다. 당시 순풍 산부인과에서 찌질함의 대명사인 미달이 아버지로 전국의 무능하고 찌질한 사위, 그리고 아버지의 대명사로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바로 그 박영규가 기계공고의 졸업생인 사실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기계공고는 위축되던 위상을 박영규를 내세워서 나 아직 안죽었다!’라고 외치는 듯했습니다. 박영규는 과연 그럴 만한 인물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Z_DgNbh5RZ8

 

 

박영규는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사실 때문에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연기자로는 최고 수준의 연기력을 과시했습니다. ‘정도전에서 보여준 그 중후한 연기로 미달이 아빠로 보여준 찌질함의 대명사를 180도 바꿔놓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박영규는 자신의 노래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귀재입니다. 제비족, 사기꾼, 재벌 회장, 사극 속의 실권자 등 맡는 배역마다 연기자는 이런 것이다, 라는 모범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제 고향 대전의 선배입니다. 박영규는 언제나 대전 사람임을 자랑스러워했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인물입니다. 고향 선배 인간제록스최병서, 그리고 고향 후배 코미디언 서경석을 보면 그냥 신이 납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동향 후배 박찬호와 박세리를 보면 밥 한끼 산 적이 없어도 신바람이 나는 것은 혈연과 학연이 아닌 지연이라는 한국인의 DNA가 제게도 존재함을 자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GmrfvJE6X8

 

 

박영규는 능글거리면서 노래도 꽤나 잘하며 바로 이 카멜레온이라는 음반까지 취입을 했고, 가수로도 중박 정도는 히트를 친 가수이기도 합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바로 박영규입니다. 박영규는 비주얼도 중후한 데다가 입담도 최고인 연예인입니다. 박영규를 보면 연예인은 하늘이 내린 재주를 지닌 사람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대전 사람이기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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