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아리랑>
일상에서 납부세액 또는 월말 신용카드대금 등 자기와 관련된 금액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지표는 고사하고 주요 기업의 매출액 등의 숫자는 거의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안내하는 대로 유튜브를 보다가 다이소의 매출액 등을 소개하는 다음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2024년의 매출액이 무려 4조원이라는 숫자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주로 1천원대의 상품을 파는 다이소의 매출액이 4조원대라니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다이소는 강남부터 변두리까지 전국 곳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omALh0zkaw
다이소는 대표적인 가성비상품, 즉 불황기에 매출이 극대화되는 상품을 파는 유통업체입니다. 지금 한국은 불황이라는 간접적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가성비는 호황기에도 따질 수는 있지만, 국민의 전체적인 소비성향이 가성비상품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히 불황기라는 방증입니다.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를 주도했고, 유럽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한국이 잇달아 양적완화를 단행한 댓가를 치르는 후과입니다. 물가란 화폐현상입니다. MV=PT라는 화폐방정식은 독립적인 통화(M)의 증가는 물가(P)의 증가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인 부동산버블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물가인상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은 불황의 원인이 됩니다.
소박한 시민이 화폐방정식까지 고려해서 소비를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생활에서 불황을 슬기롭게 이기고자 합니다. 바로 다이소에서 소비를 하면서 소비를 합리적으로 축소합니다. 다이소의 비약적인 매출증가는 결국 불황이 이미 한국을 덮치고 있다는 달갑지 않은 소리입니다. 그런데 다이소가 파는 상품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이소의 창업주는 저가상품을 중국산 등으로 채우는 것을 전제로 창업을 했습니다. 실은 중국산 또는 베트남 등 동남아산이 아니라면 다이소라는 사업체 자체가 출발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한국인은 중국과 중국인을 혐오합니다. 동북공정부터 김치 원산지 발언 등 한국을 혐오하고 왜곡하는 발언이 일상인 중국을 좋아하는 것이 비정상입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의 기업비밀을 침해하고 롯데 등 국내기업을 괴롭힌 만행에 대하여 분개를 하지 않는 국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황인 한국인이 불황을 타개하는 소비활동에서 중국산을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품, 식료품 등 필수재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한국인에게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요소수사태, 마늘사태 등 한국의 약점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다이소가 굴러가는 비결이 중국산이라는 사실도 짜증이 납니다.
다이소는 경제를 필두로 중국이라는 짜증나는 존재를 연상하게 하는 우리 일상의 동반자입니다. 미국도 물가상승의 압박으로 미국인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제네바 미중회담에서 사실상 중국에 굴복하는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다이소가 번성할수록 중국이 웃고 있는 장면이 서글픕니다.